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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비판!" 편파판정 논란 대하는 베테랑 릭 칼라일 인디애나 감독. NBA 리스펙할 수밖에 없는 이유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5-06-16 21:49


"끔찍한 비판!" 편파판정 논란 대하는 베테랑 릭 칼라일 인디애나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끔찍한 비판!" 편파판정 논란 대하는 베테랑 릭 칼라일 인디애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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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NBA 파이널 4차전.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예상 밖의 돌풍이었다. 2승1패. 시리즈를 앞서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파이널 우승이 눈 앞에 다가온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도 당연히 물러설 수 없었다. 4차전은, 이번 시리즈 최고의 승부령이었다.

양팀은 혈투를 펼쳤다.

그리고 오심 논란이 나왔다. 오클라호마시티에 유리한 판정이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특히 승부처 결정적 스틸을 기록한 루겐츠 도트의 스틸 과정에서 푸싱 파울, 절대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의 과도한 오프 암 사용으로 인한 결정적 득점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게다가 이날 심판 중 한 명은 스캇 포스터였다. NBA에서 악명이 있는 심판이다.

미국 ESPN은 16일(한국시각) '스캇 포스터 감독은 PO 시리즈의 균형을 맞추는 판정을 많이 한다는 비판을 받은 심판'이라고 했다. 그의 애칭은 '익스텐더'다. 시리즈를 길게 만든다는 의미다.

사실 의심의 여지가 있었다. 단, 다른 쪽에서 보면 갑자기 바뀐 하드콜 판정 기준에서 편파 판정은 없었다는 시선도 있었다.


길저스 알렉산더가 과도한 오프 암을 사용한 것은 맞지만, 이날 너무나 거친 컨택트 기준을 고려한 '스마트한 오프암 사용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단, ESPN은 '이 장면은 명백한 오심이다. 인디애나 팬이 정말 좌절할 만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오클라호마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시리즈는 2승2패.

경기가 끝난 뒤 오클라호마시티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은 '엄청나게 많은 파울이 있었다. 자유투가 엄청나게 많았다. 오늘 밤 심판들이 잘했다고 생각했다. 두 팀 모두 자유투를 많이 넣었다. 너무 피지컬했고, 이것이 게임이다. 양팀 모두 피지컬한 게임을 했다'고 했다.

승장으로서, 판정의 유리함을 받았다는 비판을 받는 오클라호마의 사령탑으로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단, 이 의미는 수많은 피지컬한 컨택트 속에서 판정 기준은 전체적으로 준수했다는 시선이 녹아 있었다.

반전은 인디애나의 릭 칼라일 감독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베테랑 명장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포스터 심판과 많은 경기를 했다. 지금 퍼지고 있는 터무니 없는 비판은 끔찍하고, 불공정하고,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충분히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었지만, 칼라일 감독은 심판진의 판정을 인정하고, 판정에 대한 무지성 비판을 역비판했다.

판정의 오심 여부를 떠나 칼라일 감독의 이런 행동은 충분히 존경할 만하다. 그리고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그것도 파이널 절체절명의 4차전에서 나온 판정 논란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취했다. NBA가 수많은 오심과 판정 논란 속에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이유다. 인디애나가 충격적 역전패에도 5차전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행위이기도 하다.

KBL도 플레이오프에서 수많은 판정 논란이 있다. 판정의 오심도 문제가 있지만, '편파판정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해당 소속팀 팬은 충분히 그런 비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팀은 이 부분에 대해 휩쓸리거나, '과도한' 액션을 취한다. 리그 품격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어떻게 보면 NBA와 KBL의 결정적 차이는 여기에서 발견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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