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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창원 LG는 창원 LG의 길을 가고 있다.
LG는 두경민을 일찌감치 웨이버 공시한다고 언급했고, 현실이 됐다. 전성현에 대해서도 연봉 조정 신청 이후 트레이드 카드로 내놨다.
지난 시즌 LG는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의 프런트 코트진의 강력함, 신예 양준석 유기상의 성장, 완벽한 간격조정과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끈끈한 팀 케미스트리가 우승의 동력이었다.
하지만, 서울 SK가 팀 케미스트리의 부족으로 상대적 이익을 봤던 것도 사실이다.
LG도 약점은 있었다. 2옵션 외국인 선수의 상대적 약점, 그리고 백업진의 탄탄함은 부족했다. 주전 라인업은 너무나 강력했지만, 두 가지 약점이 비 시즌 숙제로 떠올랐다.
최우선 과제는 2옵션 외국인 선수의 업그레이드였다.
데릴 먼로는 좋은 BQ와 패싱 능력, 그리고 리더십이 있지만, 높이와 득점에서는 부족했다.
결국, LG는 먼로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마이클 에릭을 데려왔다.
에릭은 정통 빅맨이다. 2m11의 큰 키에 세로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 리바운드도 좋다. 마레이가 간판 외국인 선수인 상황에서 10~15분간 LG 골밑을 지켜줄 카드로서는 준수하다.
LG는 간판 포워드 양홍석과 뛰어난 활동력을 지닌 가드 윤원상이 올해 11월에 제대한다. 즉, 백업진의 약점은 강점으로 변할 수 있다.
단, 타마요, 양홍석이 있지만, 골밑의 힘에서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심한 시스템이다. 때문에 LG 입장을 고려할 때 먼로보다는 에릭이 좀 더 필요한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
LG가 2옵션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배경이다.
LG 조상현 감독은 "높이 싸움이 되는 선수가 필요했다. 단,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는 골밑에서 뻑뻑할 수 있다"고 했다. EASL은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다.
일단, LG의 전력은 착실하게 보강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