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은 지켰다. 안양 정관장이 끝내 창원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홈에서 허락하지 않았다.
정관장은 3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혈투 끝에 84대74로 제압했다.
정관장은 LG의 5연승을 무산시키며 33승18패를 기록, 1위 LG(35승16패)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이날 정관장이 패할 경우, LG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2위 정관장과 4게임 차로 벌어지며 단숨에 매직 넘버 2를 지운다. 그러나 정관장은 반격의 1승을 추가하며, 오히려 정규리그 역전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단, LG도 최종전까지 동률일 경우, 승자승 우위를 가져갔다. 올 시즌 정규리그 두 팀 맞대결은 3승3패. 동률일 경우 맞대결 득실차로 우승을 가린다. 올 시즌 양팀 맞대결 득실차는 LG가 최종적으로 +5를 기록했다. 양팀이 동률일 경우 LG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정관장의 안방 자존심은 너무나 강했다.
초반부터 강력한 기세로 LG를 압박했다. 2쿼터 중반 40-32, 8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막판 유기상의 3점슛 시도 당시 한승희의 파울로 자유투 3개를 헌납. 결국 40-37, 불안한 리드로 전반을 종료했다. 3쿼터 LG는 위력적이었다.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관장의 4쿼터 뒷심은 더욱 빛났다. 1옵션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공격이 LG의 변형 수비(외곽은 타마요가 막고, 골밑은 마레이가 막는 수비 시스템)로 효율이 떨어지자 변준형이 공격을 이끌었다. 골밑으로 파고 들어 날카로운 패스. 그리고 3점포가 터졌다.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지훈이 승부처에서 강력한 골밑 돌파로 LG 추격세를 차단했다.
4쿼터 막판 박지훈은 잇따라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지미 타임'을 만들었다.
승부처에서 정관장의 간판 가드 박지훈과 변준형은 LG의 가드 듀오 양준석과 유기상을 공수에서 압도했다. 승부처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박지훈은 19득점, 4어시스트, 변준형은 10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부분 4쿼터에 집중된 득점이었다. 반면, LG 양준석은 7득점에 그쳤고, 유기상은 14득점을 올렸지만, 주특기인 3점슛 5개를 시도해 1개만 성공시켰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