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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KCC 새역사 정규리그 6위 30년 만 첫 우승+커리어 첫 PO MVP 허훈. KCC 감격의 우승. 챔프전, KCC도 소노도 모두 승자였다

입력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KCC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3/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KCC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3/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KCC 허웅, 허훈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3/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KCC 허웅, 허훈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3/

[고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비터가 울리는 순간, KCC 선수들은 감격에 겨워했다.

허훈은 숀 롱과 포옹을 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허웅은 농구공을 위로 힘껏 던진 뒤 두 팔을 벌려 세리머니를 했다. KCC 선수들은 함께 모여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우승을 축하했다.

KCC 이상민 감독은 소노 손창환 감독과 악수와 포옹을 하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부산 KCC가 역사를 새로 썼다. 1997년 남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정규리그 6위로 KBL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76대68로 대파했다.

플레이오프 MVP는 KCC 에이스 허훈이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 98표 중 79표를 얻었다. 최준용 송교창 허웅, 숀 롱 등 KCC는 '빅5'가 있었지만, 허훈의 MVP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놀라운 희생정신을 보였다. 챔프전에서 소노 에이스 이정현을 강력한 수비로 틀어막았다. 이정현은 4차전이 끝난 뒤 "허훈은 놀랍다.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임에도 팀 승리를 위해 수비에 집중한다. 수비에서도 그는 탑 디펜더"라고 했다. KCC의 메인 볼 핸들러로서도 맹활약했다. 기복이 심한 숀 롱에게 날카로운 패스로 완벽한 2대2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KCC 공격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CC는 6강 원주 DB를 3전 전승으로 물리친 뒤 4강 안양 정관장을 3승1패로 누르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3연승 이후 4차전을 1점 차 역전패로 내줬던 KC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기어이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6위로 우승을 차지한 첫번째 팀이 됐다.

이상민 KCC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동시에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4번째 사령탑이 됐다. 이전 김승기 전희철 조상현 감독이 있었다. KCC는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역대 공동 우승횟수 1위에 등극했다.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4쿼터 KCC 허웅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3/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4쿼터 KCC 허웅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3/

전반전

초반 KCC가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허훈과 허웅의 3점포가 터졌다. 공격은 원활했다.

반면, 소노는 강지훈과 임동섭의 실책성 플레이가 잇따랐다. 허훈의 스틸. 송교창의 속공이 터졌다. 19-5, 14점 차 KCC의 리드.

소노가 1쿼터 밀리면, 그대로 시리즈가 끝날 수 있는 위기가 엄습했다.

소노가 이정현의 미드 플로터로 추격했지만, KCC는 빠른 공격에 의한 허웅의 3점포가 터졌다. 반면, 소노는 이정현과 이재도의 3점포가 빗나갔다. 결국 25-12, 13점 차 KCC의 리드.

KCC는 초반 리드를 잡자, 장재석 김동현 등 로테이션 멤버를 투입하면서 후반 체력전을 대비. 반면 소노는 임동섭 대신 강지훈 카드가 대실패로 돌아갔다. 이재도, 임동섭을 1쿼터 중반 투입하면서 균형을 맞추려 했지만, 결국 기선을 제압당한 채 1쿼터를 마쳤다. 벼랑 끝에 몰린 소노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출발이었다.

2쿼터, 숀 롱의 풋백 득점으로 KCC는 산뜻하게 출발. 소노는 여전히 경기를 풀지 못했다. 24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소노 입장에서는 계기가 필요했다. 4차전 맹활약한 임동섭이 일단 3점포를 터뜨렸다. 나이트와 2대2. 픽앤팝으로 3점포. 12점 차 추격.

켐바오의 베이스 라인 돌파 이후 시그니처인 플로터 성공. 10점 차. 그러자, 허훈이 움직였다. 미드 점퍼로 추격 흐름을 끊는 듯 했다. 하지만, 소노는 이재도의 돌파, 임동섭의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KCC는 송교창의 돌파, 그리고 속공에 의한 숀 롱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33-20, KCC의 리드. 소노의 작전타임.

하지만, 소노는 계속 실책을 범했다. 이재도의 패스 미스. 이정현의 수비 미스로 인한 허웅의 코너 3점포. 그리고 나이트의 일리걸 스크린으로 공격권을 내줬다. 나이트는 3반칙. 벤치로 향했다.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 게다가 KCC 숀 롱은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이기디우스의 복부를 일부러 가격했다. 명백한 테크니컬 파울. 질 낮은 파울이었다. 그런데, 심판진은 보지 못했다. 이기디우스는 쓰러졌고, 숀 롱은 속공 덩크를 작렬시켰다. 결국 40-22, 18점 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42-23, 19점 차 KCC의 리드로 전반 종료.

KCC는 이날 전반에 모든 것을 퍼부었다. 공격은 트랜지션을 중심으로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허훈과 송교창은 엄청난 볼 핸들러에 대한 집중력을 보였고, 소노는 23점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게다가 주력인 나이트가 3반칙을 당하는 등, 코어들이 전혀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소노 이정현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3/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소노 이정현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3/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KCC 최준용, 허훈, 허웅, 송교창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3/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KCC 최준용, 허훈, 허웅, 송교창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3/

후반전

소노는 3쿼터에도 전혀 KCC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이정현, 나이트가 모두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허웅의 3점포, 송교창의 멋진 블록슛이 이어졌다.

KCC의 우승이 확정적으로 보였다. 이날 KCC의 수비는 너무나 견고했다.

하지만, 소노 역시 힘을 냈다. 나이트가 잇단 골밑 돌파로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3분13초를 남기고 56-35, 2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정현이 득점에 가세했다. KCC의 집중력이 약간 흩어졌다. 이정현의 돌파가 잇따라 성공했다. 결국 3쿼터 15점 차까지 추격.

4쿼터, 소노는 더욱 추격을 거세게 했다. 이정현의 3점포가 드디어 터졌다. 소노의 수비 집중력은 극에 달했다. 1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CC는 의도적으로 최승욱에게 3점슛 찬스를 내줬다. 슈팅 밸런스가 좋지 않은 최승욱의 3점포는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KCC는 송교창이 깨끗한 3점포로 달아났다.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70-61, 9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KCC는 다음 시즌 우승멤버가 고스란히 남는다. 여전히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최강이다. 이상민 KCC 감독은 "이제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EASL(동아시아 슈퍼컵) 우승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올 시즌 약점이었던 정규리그 부진을 다음 시즌 메운다는 복안이다. 생애 첫 우승컵을 안으면 MVP로 뽑힌 허훈이 버틴 KCC다. 다음 시즌 통합 우승 여부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KCC다.

파이널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고양 소노 역시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다. 에이스 이정현은 리그 최고의 볼 핸들러임을 입증했고, PO 경험치까지 얻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선전으로 소노는 든든한 '고양 팬'을 대거 획득했다. 우승은 KCC가 차지했지만, 챔프전은 두 팀 모두 승자였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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