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불꽃이 람보를 만나면' FA시장에 스토리가 잇따른다…전성현, 우상 문경은 품으로+"드래프트 순위는 숫자에 불과해'+'인간승리'

입력

전성현. 사진제공=KBL
전성현. 사진제공=KBL
올스타전에서 슈팅 이벤트에 참가한 문경은 감독. 사진제공=KBL
올스타전에서 슈팅 이벤트에 참가한 문경은 감독.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계약 체결이 잇따르고 있다.

1라운드(자율협상) 마감(6월 1일)이 임박하면서 '스토리'까지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최대어' 변준형이 예상대로 안양 정관장과 재계약한 이후 잠잠한 듯했던 시장에 이목을 집중시킨 이는 슈터 전성현이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전성현은 현 소속팀 정관장을 떠나 수원 KT로 이적키로 했다.

<스포츠조선 5월 27일 단독 보도>

KT 구단은 전성현과의 FA 계약 마무리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계약조건은 최종 확정 뒤 발표할 예정이다. 전성현의 정관장→KT행은 올해 FA 시장에서 최고 이슈의 선수 이동이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에 입단한 전성현은 2022년 첫 FA 자격을 얻어 당시 신생팀 고양 캐롯(현 소노)으로 옮겼고, 2024년 이재도와의 트레이드로 창원 LG로 이적했다. LG에서 한 시즌(2024~2025)을 보낸 그는 친정팀 정관장의 부름을 받고 귀환해 2025~2026시즌을 맞았지만 계속된 무릎 부상 여파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부활 가능성을 보여주며 올해 FA 시장에 '관심 선수'로 떠올랐다.

정관장에서 소노로 이적한 소준혁. 사진제공=KBL
정관장에서 소노로 이적한 소준혁. 사진제공=KBL

농구계에 따르면 5개 구단이 전성현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고 한다. 과거 국내 최고슈터의 자존심 회복이 절실했던 전성현은 출전 기회 폭이 넓은 KT에 마음이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구 최고 슈터의 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문경은 KT 감독은 현역 시절 '람보슈터'로 최고 인기를 누렸다. 전성현은 2022~2023시즌 3점슛 관련 대기록 행진을 하며 '불꽃슈터'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76경기 연속 3점슛 성공, 42경기 연속 3점슛 2개 이상, 16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 최소 경기(25경기) 3점슛 100개 등 3점슛 부문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문 감독은 통산 최다 3점슛(1669개), 최소 경기(85경기) 통산 3점슛 300개, 리그 최초 3점슛 700·1600개 돌파 기록을 수립한 레전드다.

2022~2023시즌 절정기 때 전성현은 한 인터뷰에서 어릴 적 우상으로 문 감독을 지목하며 "사석에서 만난 적이 없다. 밥 한 번 사주셨으면 좋겠다. 아무도 넘보지 못한 그분(문경은)의 기록도 세워보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전성현이 KT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LG 장민국. 사진제공=KBL
LG 장민국. 사진제공=KBL

여기에 정관장에서 고양 소노로 FA 이적한 소준혁의 '인생역전'도 눈길을 끈다. 소준혁은 명지대 출신에,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0순위였다. 총 26명의 선발 신인 가운데 전체 20순위에 불과했다.

흔히 농구계에서 후순위 선수는 D리그 전용이거나 2~3년 '직장생활'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도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소준혁은 데뷔 시즌(2024~2025) 신인 1순위 박정웅보다 많은 출전, 개인기록을 선보이며 '3&D 자원(3점슛과 수비를 겸한 선수)'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25~2026시즌에도 든든한 백업 가드로 성장하면서 이번에 소노의 부름을 받았다. 소노는 이정현-이재도를 받쳐 줄 재목이라며 종전보다 배로 뛰어오른 보수 8000만원에 3년 계약의 '대박'을 안겼다.

현대모비스 조한진.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조한진. 사진제공=KBL

창원 LG가 재계약한 장민국은 '인간승리'다. 36세의 노장에 속하는 그는 은퇴했다가 부활한 선수다. 2022~2023시즌을 삼성에서 마친 뒤 FA를 포기, 은퇴한 장민국은 일본 리그로 건너가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1년 뒤 FA로 LG의 부름을 받은 그는 백업 포워드로 '회춘'에 성공했고, LG는 이번에 "팀이 어려울 때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차기 시즌 외국선수 제도 변경으로 슈팅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재계약했다"라며 다시 붙잡았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잔류시킨 조한진은 D리그 선수의 설움을 딛고 '초대박'을 터뜨린 케이스. 일본에서 유학(고교-대학교)을 하고 2019년 일반인 자격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체 5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소노)에 지명됐다. 높은 순위에도 그는 팀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다가 2023년 7월 군(상무) 복부 중에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됐다. 제대 후에도 D리그에 출전했던 그는 2025~2026시즌 '양동근 감독 체제' 출범으로 선수단 개편 바람을 타고 마침내 주전급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조한진은 이번 FA 시장에서 소속팀이 꼭 잡을 선수 '1순위'가 됐고 계약기간 3년, 첫 해 보수 3억원으로 종전(1억원) 대비 200% 인상된 특급 대우를 받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