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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김승우-봉태규, 젠틀남 김정태-김일중이 세련된 모습과는 상반된 깐깐하고 허당기 가득한 살림솜씨를 펼치며 티격태격 '살림 브로맨스'를 폭발시켜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정작 김승우는 봉태규에게 요리를 배우면서도 시종일관 투덜대 '극강의 청개구리'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김승우는 파스타 면을 삶을 때나, 파스타 소스를 만들 때 올리브유를 많이 사용하는 봉태규를 보고 잔소리를 해 댔고, 자신은 생 양파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돼지고기 스테이크에 넣어 익혀버리기도 했다. 막상 돼지고기 앞다리로 만든 스테이크와 미나리 페스토 소스 파스타가 완성되자, 봉태규와 와인잔을 기울이며 "라면 먹고 갈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마음 속 깊이 고마움을 느낀 '츤데레 브로맨스 승봉커플'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두 사람은 살림왕을 꼽을 때에도 상대의 이름을 적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살림 센스 제로의 김일중을 위해서는 부산댁 김정태가 꽃게를 들고 방문했다. 김정태는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만들었지만, 김일중은 양조간장과 진간장을 구분하지 못하는가 하면, 김정태가 4마리의 게를 손질하는 동안 한 마리를 두고 진땀을 뺐다. 더구나, 멸치액젓이나 비닐장갑, 절구 등 온갖 살림살이의 위치를 처음 방문한 김정태가 더 잘 알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첫 출연한 뮤지는 미술관 뺨치는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살림 역시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리폼하여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아이들 장난감에 색칠을 해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칠판을 만들어냈다. 김정태는"처음으로 따라 하고 싶은 게 나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혜성같이 등장한 센스폭발 뮤지의 살림솜씨에 뮤지는 첫 출연에 살림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장과 세차 등 험한 일을 척척 해 낸 김포댁 문세윤은 동료인 개그맨 최성민과 함께 딸의 난방텐트를 설치하며 겨울철 실내 온도 높이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딸과 아들이 텐트에서 놀며 아빠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모습에 감동한 손태영은 문세윤에게 엄지를 치켜 올렸다.
'살림하는 남자들'은 매주 화요일 밤11시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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