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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개막 '오버워치 리그', 블리자드 스케일 보여준다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1-09 15:38





블리자드가 1월 11일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 공식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를 개막한다

'오버워치 리그'는 '블리즈컨 2016'에서 처음 발표됐다. 당시 블리자드는 기업 후원에 머물러 있던 기존 e스포츠에 야구, 농구, 축구처럼 지역 연고제를 도입해 e스포츠가 전통 스포츠와 같은 위상을 갖게 하려는 의도를 선언했다. 전 세계 주요 도시를 기반으로 e스포츠 최초 지역 연고제를 도입하는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첫 공개 당시 블리자드가 공개한 내용은 너무 거대한 계획이었으므로, 아직 기반이 부실한 '오버워치' e스포츠인데 판만 너무 크게 키우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구체적인 계획이 속속 공개되고,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프리시즌'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종식했다.

- '오버워치 리그' 어떤 대회인가




올해 처음 정식 출범하는 '오버워치 리그'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e스포츠 리그다. 블리자드는 연고지를 기반으로 '오버워치 리그' 소속 팀과 선수가 평생 활동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e스포츠 리그가 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고지는 총 28개가 최종 목표이며, 이번 시즌에 참가하는 도시는 11곳이다.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가 확정된 연고 도시는 서울, 상하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댈러스가 '태평양 디비전'이며 런던, 보스턴, 플로리다, 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가 '대서양 디비전'으로 총 11곳이다. 이 중에서 로스앤젤레스는 2개 팀이 연고지로 삼았다.

도시별 연고 팀은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드래곤즈', '로스앤젤레스 발리언트', '로스앤젤레스 글레디에이터즈', '샌프란시스코 쇼크', '댈러스 퓨얼', '런던 스핏파이어', '보스턴 업스프링', '플로리다 매이헴', '휴스턴 아웃로우즈', '뉴욕 엑셀시오르', '필라델피아 퓨전' 등 총 12개 팀이다.


연고지별 소속 팀은 광고, 티켓 판매, 방송 중계권 판매 등으로 발생한 수익을 나눠 받는다. 여기에 모든 팀은 연고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일정 금액까지 확보할 수 있고, 확보된 수익이 상한선을 초과할 경우 리그 전체가 공유하는 '리그 공유 수익'으로 포함된다. 연고지별 게임 내 아이템도 추가될 예정으로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 50%는 '리그 공유 수익'이 된다.

'오버워치 리그' 소속 팀과 계약한 선수는 1년 보장 계약을 맺을 수 있고, 계약을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최저 연봉은 5만 달러(약 5천4백만 원)로 대회 상금 중 최소 50%가 선수들에게 분배된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0억7천만 원)다.

- '오버워치 리그' 진행 방식과 눈여겨볼 팀은




'오버워치 리그'는 '프리시즌', '정규 시즌', '포스트 시즌', '올스타전'으로 구성된다. 이 중 '프리시즌'은 지난해 12월7일부터 10일까지 시범 경기로 진행됐다. 선수들이 다양한 조합과 수준 높은 실력을 선보여 정규 시즌 시작 전부터 호평받았다.

'정규 시즌'은 4개 스테이지로 나눠 1월 11일부터 6월 17일까지 열린다. 모든 경기는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생중계되며 시즌 전체를 기준으로 승패를 합산해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을 결정한다. 또한, 각 스테이지별 마지막 토요일에는 상위 팀들이 상금과 스테이지 우승을 위해 경쟁한다.

'포스트 시즌'은 6월 18일부터 7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정규 시즌' 4개 스테이지가 모두 완료된 후 각 디비전 1위 팀은 7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된다. 이후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최종 결승전이 진행되며, 8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모든 팀 소속 선수들이 벌이는 '올스타전'으로 시즌이 마무리된다.

이번 시즌은 특히 한국 선수가 대거 활약하리라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연고지로 삼은 '서울 다이너스티'를 비롯해 '런던 스핏파이어'와 '뉴욕 엑셀시오르'는 한국 선수로만 팀원이 구성됐다. 여기에 '로스앤젤레스 글래디에이터즈', '로스앤젤레스 발리언트', '보스턴 업라이징', '필라델피아 퓨전'에도 한국 선수가 영입됐다. 총 12개 팀 중 7개 팀에서 한국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버워치 리그'는 블리자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세계 최초 연고제 기반 e스포츠 리그로, 소속 팀은 물론 선수 복지까지 신경 쓴 모습으로 전 세계 유저로부터 적지 않은 기대를 받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진행된 '프리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본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 만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정규 시즌 개막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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