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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 회장, 그는 누구인가?
기자회견장에서 놀라운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왕진진 씨가 과거 故 장자연 씨의 것이라며 가짜 편지를 만들어 언론에 발표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던 '전준주'라는 인물과 동일인이라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왕 씨는 자신이 처벌받았던 것은 맞지만 당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은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공개 편지 원본이라며 또 다른 편지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특수강간 혐의로 복역한 전력과 전자발찌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명확한 답을 피했다. 이후 왕진진(실명 전준주) 씨가 최근까지 동거했다고 알려진 한 여성이 자신의 빌라에 누군가가 무단 침입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집안에 실제로 전자발찌 충전기가 있었던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낸시랭 씨는 왕 씨를 믿는다고 했다. 그녀는 세간의 의혹들은 혼인신고 전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며 남편 왕 씨를, 전준주 씨를 사랑한다고 했다. 하지만 낸시랭 씨의 지인들은 그녀가 왕 씨에게 속고 있다며 그를 전혀 의심하지 못하는 그녀를 납득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수많은 논란의 주인공 왕진진 씨에 대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 남성은 왕 씨가 중국에 팔아주겠다며 3년 전 자신의 도자기 350여 점을 가져갔지만 약속한 판매대금 9억 원을 지금까지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갤러리 운영을 제의하며 1억 원을 빌려 간 후 갚지 않았다며 차용증을 보여준 여성도 있었다. 이에 대해 현재 왕 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왕 씨는 두 건의 사기, 횡령 사건으로 피소되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왕진진 혹은 전준주 씨는 전남 강진에서 9살 이후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고향 마을을 취재하던 중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마을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 마카오에서 태어나 9살에 한국에 왔다던 그의 말과 달리 이웃 주민들은 훨씬 더 어린 시절의 전준주를 기억한다 했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낳아준 부모와 길러준 부모가 다르고, 두 개의 이름과 두 개의 나이를 가졌다는 남자. 수많은 의혹들의 한가운데 서있는 왕진진 씨는 본인 주장대로 단지 억울한 의혹의 피해자인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논란의 인물, 왕진진 씨에 대한 진실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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