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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수목극 왕좌의 주인이 바뀌었다.
잘 나가던 '흑기사'는 대체 어쩌다 '리턴'에게 역전을 허용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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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는 벌써 몇 회째 샤론의 복수와 집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샤론이 꾸민 계략에 '흑기사'가 됐어야 할 문수호도, '흑장미'로 활약했던 정해라도 휘말려 표류하는 그림이 거듭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극의 메인 메시지는 흐려졌고 흐름도 흐트러졌다. 이제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서지혜인지, 신세경과 김래원인지 헷갈릴 정도다. 물론 샤론이 극의 흐름을 지배하는 중요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메인이 흔들려버리면 드라마는 산으로 가는 법이다. 반복되는 고구마 전개에 시청자는 실망감을 드러내며 이탈 기류를 보이고 있다.
반면 '리턴'은 초반부이긴 하지만 누가 진짜 살인범일지를 추리해 나가는 재미와 욕 하면서 볼 수밖에 없는 악역들의 하드캐리, 그리고 그 무게중심을 꽉 잡고 있는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시너지를 내며 자극적인 전개에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에 '리턴'은 승기를 탔고 '흑기사'는 역전을 허용하게 된 것. '흑기사'가 재역전에 성공하려면 메인 주제로 돌아오는 방법 밖에는 없다. 너무 멀리 돌아버린 '흑기사'가 시청자의 바람대로 원길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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