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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노래하고 싶었다"…'불청' 박혜경이 시련을 극복하는 법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3-07 00:28 | 최종수정 2018-03-07 00:2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타는 청춘' 가수 박혜경이 새 친구로 합류했다.

6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로 합류한 박혜경과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997년 가요계에 데뷔한 박혜경은 '원조 음색 요정'으로 맑고 청량한 목소리, 뛰어난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박혜경은 '고백', '하루',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레몬트리', 'reality', '빨간 운동화', '주문을 걸어' 등 다수의 히트곡과 수많은 광고 삽입곡으로 CF송 퀸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이날 박혜경은 청춘들이 탁구장에 간 사이 집에 도착했다. 시골 출신이라고 밝힌 박혜경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본능적으로 아궁이 불씨를 살리며 '시골 소녀'의 위엄(?)을 뽐냈다. 또한 현재 플로리스트로 활동 중인 박혜경은 직접 가져온 꽃을 예쁘게 꽂으며 청춘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이어 청춘들이 집으로 돌아왔고, 박혜경은 반갑게 인사했다. 또 자신이 직접 만든 아로마 비누를 청춘들에게 선물했다. 청춘들은 직접 비누를 만들었다는 말에 놀라워했다.

이에 박혜경은 "음악을 못 할 줄 알고 배웠다"고 털어놨다. 4~5년 정도 음악을 못 했다는 박혜경은 "어느 날 소송에 휘말렸다. 스트레스 정도가 아니라 노래를 못하니까 너무 절망적이었다. 내 인생의 황금기 때 아무것도 못 했다"며 "성대에 혹이 생겼다. 화병 때문에 생긴 거다. 잠도 못 자고, 헛소리도 많이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혜경은 "활동이 없으니까 돈을 벌지도 못했다. 모든 걸 송두리째 잃고, 건강까지 최악이었다. 성대 혹 잘라내는 수술 후에는 말도 잘 못 했다. '살다가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다. 현실이 아닌 거 같이 느껴졌다. 되게 힘들었는데 그때 아로마 레슨을 받았다. 아로마가 날 살려준 거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살아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도저히 못 살겠더라. 왜 활동 안 하냐는 말을 듣는 게 너무 싫고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혼자 전 재산인 차 두 대 팔아서 아로마 공부를 위해 파리 유학했다. 가서 아로마 비누, 플로리스트 관련 자격증을 각 4개씩 땄다"며 "이후 중국에 갔는데 그때 힘들었다. 2년 왔다 갔다 하면서 일했는데 말도 안 통하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힘들었다. 조선족 팬의 도움을 받으며 일했고, 그러다 판빙빙 회사에서 일하면서 판빙빙 라인이 됐다. 한국 연예인 오면 인터뷰할 때 꽃장식 해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박혜경은 "그땐 꽃장식 하는 것도 좋았지만 속상했다. '나도 가수인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목 상태가 좋아져서 노래 다시 한다. 성대 흉터가 있어서 근육 이완시켜서 붙이는 치료를 하고 있다. 단 한 가지 거친 소리가 날 때가 있다. 원래 맑은데도 탁성이 있었는데 그게 더 심해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강수지는 "힘들면 다 놓고 싶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다 했냐"고 물었고, 박혜경은 "치열하게 산 거다"라며 담담하게 말하며 미소 지었다.


한편 이날 박혜경은 청춘들을 위해 즉석 아로마 교실을 오픈했다. 특히 김광규만을 위한 오일제조와 두피 마사지로 취향을 저격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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