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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작부터 지금까지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화유기'다.
지난해 화려한 라인업과 스토리로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홍정은 홍미란 극본, 박홍균 김병수 김정현 연출)의 악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3일은 '화유기'에게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될 것. 이날 오전 1시 50분 안성시 일죽면 '화유기' 세트장에서는 천장에 샹들리에 설치 작업을 하던 스태프 A씨가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안전관리 미흡으로 일어난 것 등으로 판단됐으며 경찰은 현재 제작사인 제이에스픽쳐스 대표와 미술감독, 하청업체인 세트장 설치업체 대표 등 사건 관계자 세 명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논란 속에 시작했던 드라마이기에 시청률 역시 좋은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5% 대 시청률이 케이블 드라마상 낮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드라마 시작 전부터 이승기와 차승원, 오연서에 홍자매의 극본 등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시청자들의 관심도 빼앗겼고 마지막회까지도 관심에서는 살짝 멀어진 상태에서 조용한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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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매는 이에 대해 하나씩 반박에 나섰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다양하게 있듯이 '애유기'에 대한 표절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증거만 봤을 때에는 '화유기'가 불리한 상황. '애유기'는 지난 2015년 9월 2일 첫 연재를 시작했고 '화유기'는 2017년 대본에 대한 저작권을 등록했기에 '표절공방'의 입장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선이다. 그러나 양 측이 모두 법적 대응에 대해 시사하지 않은 만큼, 표절논란에 대해 하나씩 밝혀내기란 쉬운 일은 아닐 터. '화유기'가 설정의 도용인지, 혹은 표절인지, 아니면 순수 창작물인지에 대해서는 홍자매의 마음에 답이 있다.
'화유기'는 '끝나도 끝나지 않은' 논란들과 악재들에 휘말렸다. 방송사고는 정리가 됐다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은 물론, 표절논란에 대한 시선들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논란을 안고 시작했던 '화유기'는 아직도 그 논란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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