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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동방불패 2연승, 이장우·황민현·나인·이창민 꺾었다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3-11 18:3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복면가왕' 동방불패가 왕좌를 지켜냈다.

동방불패가 11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2연승에 성공, 제72대 가왕자리에 올랐다.

이날 2라운드 준결승전 첫 번째 대결에서는 '나 완전 탄력받았어 용수철씨'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성대 매트릭스'가 맞붙었다. '용수철씨'는 감미로운 미성으로 인순이의 '이별 연습'을 선보였다. 오묘한 보컬이 돋보이는 '매트릭스'는 이소라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를 열창,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사했다. 대결 결과 '매트릭스'가 '용수철씨'를 41표 차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용수철씨'의 정체는 015B 객원보컬 이장우였다. 오랜 공백기 이후 20년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온 이장우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또한 래퍼를 꿈꾸는 고등학생 아들을 둔 이장우는 "오늘 무대를 제일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들"이라며 부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번째 대결은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테리우스'와 '날 치고 가라 드럼맨'이 나섰다. '테리우스'는 혁오의 '와리가리'로 중독성 있는 음색을 뽐냈고, '드럼맨'은 빅뱅의 '거짓말'이라는 파격적인 선곡으로 폭발적인 무대를 꾸몄다. 무대 결과 '드럼맨'은 '테리우스'를 31표 차로 꺾고,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테리우스'의 정체는 워너원 황민현으로 밝혀졌다. 연예인 판정단으로 나온 멤버 강다니엘은 "모를 수가 없다"며 반겼다. 황민현은 "너무 떨리고 긴장됐는데 복면 벗으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또 멤버 박지훈에게 배웠다는 '저장' 애교까지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멤버들 몰래 '복면가왕' 무대를 연습했다는 황민현은 항상 자신을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부모님께 이날 무대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매트릭스'와 '드럼맨'은 3라운드 가왕후보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매트릭스'는 이적의 '그대랑'을 선곡해 흡인력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드럼맨'은 완벽에 가까운 고음으로 임재범의 '사랑이라서'를 열창했다. 불꽃 튀는 경쟁 끝에 '드럼맨'이 '매트릭스'를 35표 차로 꺾었다. 아쉽게 패한 '매트릭스'의 정체는 디어클라우드 나인이었다. 성별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나인은 "조장혁이 '목소리와 마음이 일체된 것 같다'는 말씀해주셨을 때 너무 감명받았다. 오늘 정말 노래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가면을 쓰고 노래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작년에 굉장히 사랑하는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로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아직도 제 생활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어렵게 故종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노래할 때만큼, 무대에 설 때만큼은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어느 때 보다 이 무대가 절실했다. 게다가 '복면가왕'은 가면을 쓰고 해서 오로지 제 목소리로만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했다"고 밝혔다. 눈물을 꾹 참고 소감을 밝히던 나인은 김현철의 따뜻한 위로에 결국 나인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나인은 "입버릇처럼 그 친구가 자기 노래를 어디서든 불러달라고 했다. 아직은 제가 용기가 나지 않아서 못 했다. 근데 언젠가 그 친구의 노래를 무대 위에서 부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날 그 친구를 제대로 보내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노래를 하기도 하지만 쓰기도 한다. 마음을 만질 수 있는 가사를 쓰고 싶다. 소리만으로,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다. 너무 좋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성대천하 유아독존 동방불패'의 가왕 방어전 무대가 펼쳐졌다. '동방불패'는 더원의 '겨울 사랑'을 선곡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성이 모두 더해진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최종 결과 '동방불패'가 51표 차로 꺾고, 72대 가왕자리에 올랐다. 아쉽게 가왕의 자리를 놓친 '드럼맨'의 정체는 창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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