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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의 사랑이 미치도록 아프다. 그래서 더 가슴이 저려온다.
하지만 안순진은 손무한에게 말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승무원 강사가 아닌 마트에서 일하고 있음을, 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자신도 모르게 그를 사랑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녀는 더더욱 초라한 자신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은경수가 손무한을 찾아왔다. 결국 손무한은 안순진이 보이고 싶지 않아했던 그녀의 상황을 모두 알게 됐다.
이런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 하나의 오해가 생겼다. 안순진이 "사랑에 빠진 척을 하다 보면 정말 사랑이라는 것이 생기는 걸까?"라고 말하는 것을 손무한이 들은 것. 손무한은 안순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저 사랑하는 척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오해했다. 하지만 늦은 밤, 손무한은 홀로 고시원에 있는 안순진을 찾아갔다. 이어 "결혼합시다. 하자고. 결혼"이라고 소리쳤다.
지침과 위로, 사랑과 오해, 시한부까지. '키스 먼저 할까요' 15~16회는 60분동안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펼쳐냈다. 그것도 깊은 감성을 꾹꾹 눌러 담아가며 그려냈다. 여기에 화룡정점을 찍은 것이 배우들의 명연기였다. 특히 감우성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손무한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았다. 덤덤해 보여서 더 먹먹한 그의 눈빛과 목소리까지. 감우성의 모든 것이 손무한이었고, 감우성이라 손무한이란 인물의 상황과 감정이 더욱 가슴 시리게 다가왔다는 반응이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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