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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을 마친 배우 신혜선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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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댓글보다 나쁜 댓글이 꽂히더라. 사실 지안이가 욕 먹는 게 너무 힘들었다. 옛날에는 캐릭터가 욕 먹는 건 괜찮다고 넘겼는데 그게 아니더라. 내가 욕 먹는 건 나의 문제다. 고칠 수 있는 선에서 내 모습을 고치면 되는데 지안이는 형체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끄럽더라. 내가 지안이를 욕 먹게 만들었구나 싶고 내 가족 욕 먹는 느낌이라 괜히 항변하고 변명하고 싶었다. 정말 수많은 시련을 겪은, 청춘의 자격지심을 그대로 갖고 있으며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을 사는 가련한 여인이라고 항변해주고 싶었다. 드라마를 보고 받아들이는 건 시청자분들의 몫이니까 수용하게 되더라. 악플도 많았지만 잘했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솔직히 창피하다. 연기 잘 한다는 호평에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해주시면 진짜 감사하고 기분이 제일 좋다. 예뻐졌다는 댓글보다 연기 잘했다는 댓글이 더 기분 좋다. 아직도 연기가 너무 어렵다. 잘 못하겠다. 자신감이 크지 않다. 집중이 정말 많이 필요한 캐릭터였는데 감정이 그만큼 끌어올려지지 않을 때 너무 힘들었다. 베이스는 지안이지만 우울함 기쁨 화남 등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연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러 사람을 연기하는 것 같아 감정 기복이 큰 연기를 하는 건 재미있다. 하지만 끝나고 내가 이걸 제대로 한 걸지 항상 의심한다. 발연기한 건 아닌지 항상 의심이 든다. 그래도 한분이라도 칭찬해주시면 기분 좋다."
"지금 당장은 지안이가 너무 힘들고 우여곡절이 많은 역할이었기 때문에 상반된 역할도 해보고 싶고 악역도 해보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YNK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