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결혼식이 기쁨으로만 가득할까? 여기 세상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린다.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기에 아름답지만, 각자 다른 아픔을 품고 있기에 슬픈 결혼식.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제작 SM C&C) 속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이 결혼한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스토리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손무한과 안순진이 감정적으로 가까워졌고, 이들 사이에 사랑이란 감정이 어느새 묵직하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은 마냥 행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둘 사이에 오해가 생겼고, 손무한에게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까지 밝혀졌다. 그럼에도 손무한은 안순진에게 "결혼합시다"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19일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이 손무한, 안순진의 결혼식 현장을 공개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결혼식이라서 한 번, 그 안에 담겨 있는 인물들의 감정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먹먹해서 또 한 번 시청자들은 눈을 뗄 수 없다.
공개된 사진은 오늘(19일) 방송되는 17~18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 속 손무한과 안순진은 각자 블랙 턱시도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나란히 결혼식장의 버진로드를 걷고 있다. 새하얀 웨딩드레스처럼, 그녀 손에 들린 새하얀 꽃처럼 안순진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손무한 역시 그윽한 미소, 눈빛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손무한, 안순진 두 남녀의 표정에서 엿보이는 행복이다. 두 사람은 그 동안 각자 쓸쓸하고 고독한 삶을 살아왔다. 수면제가 없으면 좀처럼 잠들지 못했고, 자신들의 삶에 더 이상 사랑이란 감정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왔다. 그런 두 사람이 6년, 혹은 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묶인 인연으로 마주하게 됐고 서로에게 위로가 됐다. 그리고 이젠 나란히 결혼식장에 입장하며 서로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손무한과 안순진 마음 속에 여러 감정이 교차되는 가운데 열리는 결혼식이다. 이들의 이후 삶과 사랑에 큰 영향을 미칠 결혼식이다. 함께라서 행복하고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가슴 저린 결혼식. 세상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결혼식이 공개될 '키스 먼저 할까요' 17~18회가 궁금하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다. 손무한과 안순진의 결혼식이 공개될 '키스 먼저 할까요' 17~18회는 오늘(19일) 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