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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추운 겨울, 외로운 이들의 심장을 노크하며 전파를 탔던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 극본 전유리, 제작 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가 8주간의 따뜻했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보이는 것보다 더 특별한 것을 깨닫게 해준 지난 8주간의 들리는 세상 이야기에는 싱그러운 청춘 배우들이 그려낸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있었다. 윤두준은 완벽한 톱스타의 가면 아래 외로운 소년의 얼굴을 지닌 이면의 매력을 가진 남자 지수호를 섬세하게 연기했다. 윤두준과 함께 라디오 커플의 달달한 케미를 보여줬던 김소현은 솔직하고 당당해 더 사랑스러운 송그림으로 완벽 변신해 첫 성인 연기에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윤박은 능력과 비례하는 개망나니 기질의 라디오 PD 이강을 통해 그전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더 끈끈해지는 청춘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보는 재미를 더했다.
#2. 아날로그 감성에 더해진 짜릿한 직진 로맨스
#3. 진짜 세상 속에서 행복해지는 방법
외롭고 유약했던 소년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울고 웃을 줄 아는 온전한 사람으로 변화한 지수호. 예기치 못하게 들어온 들리는 세상에서 변화를 거듭한 그의 성장기는 진짜 세상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시사했다. 그것은 "보기 좋은 것보다 마음이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생애 처음 눈이 아닌 마음에서 반짝거리는 것을 잡기 위해 완벽한 가면이었던 '지수호 패밀리'를 기꺼이 내려놓은 수호가 어느새 자신의 진솔한 민낯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이렇듯 보이지 않기에 더 중요한 마음을 울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상처를 받을지라도 용기를 내야한다는 것. 바로 '라디오 로맨스'가 남긴 행복필승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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