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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한혜진이 '손 꼭 잡고'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촉촉이 적셨다.
이날 무엇보다 현주가 아버지 남진태(장용 분)에게 꾹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다. 현주는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 아버지를 향해 "왜 그러세요 아버지. 사람이 그럴 수 있잖아요. 샛별이 아빠 일이 잘됐다니 기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내가 더 신경이 쓰인다구요. 아버지가 늘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니까요."라며 "아무일도 없다구요. 아무일도 없는데 아버지가 자꾸만 왜… 아버지 미안해요"라고 울분을 쏟아내 눈물샘을 자극했다.
불길한 의사의 소견, 남편의 첫사랑 신다혜(유인영 분)까지 나타나 예민해진 가운데, 어머니를 뇌종양으로 잃고 늘 시한부 인생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가슴앓이해온 현주의 복잡한 감정들이 폭발한 것. 자신이 시한부 선고를 받더라도 어머니처럼 남은 시간을 수술과 치료로 고통 속에서 보내지 않으리라 마음의 준비를 해왔지만, 막상 죽음 앞에서 비통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방송 말미 현주는 장석준(김태훈 분)에게 "살고 싶다"는 속마음을 어렵게 내비치며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한 부부가 죽음이라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또 잊고 살았던 것들을 하나씩 되짚어보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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