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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가 첫 방송부터 배우들의 명품 열연과 영화 같은 스케일의 영상미,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1인 2역에 도전한 장근석이 천재사기꾼 사도찬과 원칙 검사 백준수의 모습을 능수능란하게 담아내며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다. 장근석은 장난기 많고 천연덕스러운, 자유분방한 매력을 지닌 사도찬과 냉정하고 웃음기 하나 없는 정직한 백준수의 캐릭터를 오가며 연기 변신에 성공,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등장부터 검사를 사칭, 도박판에서 거액의 돈을 갈취하는 가하면, 오하라(한예리)와 거래, '가짜 백준수' 행세를 하다가 오하라의 뒤통수를 쳤던 것. "검사들은 성공에 눈멀어 큰일만 신경 쓰느라 우리 같은 사기꾼 잡는 덴 관심 없다니까?"라는 사도찬의 통쾌한 조소는 본격적인 천재 사기꾼의 '쇼타임'을 예고했다.
'스위치'를 위해 쇼트커트까지 감행한 한예리는 걸크러시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면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당차고 정의로운 '직진 오하라'는 지하철에서 '여혐남'을 맨손으로 제압하거나, 출근길에 검찰청 출입구를 과감하게 점프하는 등 색다른 검사의 면모를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스위치' 1, 2회 분에서는 백준수 검사의 사고부터 사도찬과 오하라의 강렬한 첫 만남, 그리고 스페인 문화관에서 진짜 검사들을 향한 사기를 펼치는 대범한 사도찬의 '사기 묘기'까지 숨 가쁘게 전개, '롤러코스터' 같은 스릴과 긴장감을 선사하면서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스위치' 3,4회 분은 29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