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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백종원X김성주, '골목식당'→'한식대첩' 꿀조합 계속된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15:15


올리브 TV 예능프로그램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진행자 김성주-백종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식대첩-고수외전'은 한식에 관심이 많은 다섯 명의 글로벌 톱 셰프들이 한식으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골목에서 글로벌 무대로 확장했다. 백종원과 김성주의 조합이 한 번 더 시청자들을 찾는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성주와 백종원, 글로벌 탑 셰프 5인인 데일 맥케이, 마셀로 발라딘, 파브리치오 페라리, 아말 산타나, 세르히오 메자, 그리고 연출을 맡은 현돈 PD가 참석했다.

'한식대첩-고수외전'은 '한식대첩'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한식에 관심이 많은 다섯 명의 글로벌 톱 셰프들이 한식으로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셰프들은 지난 시즌 동안 출연했던 국내 고수들과 팀을 이뤄 각 지역의 한식을 배우며 한식을 만들게 될 예정. '탑셰프 캐나다' 우승자부터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릴 셰프까지 등장하는 프로그램으로, 김성주와 백종원이 조합을 이뤄 글로벌 셰프들과 한식 고수들의 다리 역할을 자처했다.

일명 '꿀조합'이라 불리는 두 사람의 인연은 '한식대첩' 시즌2와 시즌3, 그리고 SBS '골목식당'으로도 이어졌던 바. 이미 여러 차례 안정적이면서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조합임을 증명해왔기에 이번 '고수외전'에서의 진행 역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얼굴을 마주한 백종원과 김성주는 포토타임에서부터 유쾌한 케미를 자랑했다. 김성주는 숨겨왔던 젓가락과 숟가락을 꺼내보이며 '한식대첩'을 향한 열의를 드러냈고, 여기에 백종원을 위한 국자까지 준비해오며 백종원의 '서브'를 자처했다. 서로를 위해 숨기고 올릴 줄 아는 조합의 탄생이자 연장인 셈이었다.

이번 시즌에 대한 생각도 두 사람은 동일했다. 김성주는 "다른 시즌과 비교했을 때 고수외전은 해외 셰프들과 대결하는 프로를 했지만 다른 점은 예전 프로그램은 한 자리에서 1,2,3,4등이 결정이 된다. 그러면 함께 헤어지는 거다. 그런데 이분들은 한 명씩 떨어지는 거다. 제일 멀리오신 분은 콜롬비아에서 오신 분인데 만약 그분이 떨어지면 72시간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한다. 그 결정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음식 맛을 보고 평가하는 거다"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고수외전의 포인트는 이분들이 만든 음식이 다 맛있다. 맛있지만 한식 같지 않은 경우가 있다. 맛은 있지만 한식의 맛이 안나면 좋은 표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 그런 점이 재밌는 관전포인트 같다.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각 나라를 대표하기 때문에 국가대항전 면모도 드러날 거 같다. 성격들도 다 좋으시다. 마지막은 이분들이 해외에서 내로라 하는 셰프들인데 한국에 와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얘기를 들어주지 않으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계시고 뭐 하나라도 듣고 가려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이분들은 1등 하려고 오래 남는 게 아니라 한식을 오래 배우려고 남으려는 마음이 큰 거 같다. 1등을 못해서 돌아가게 되면 1등을 못한다는 아쉬움보다는 한식을 못 배워서 아쉽다는 마음이 큰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한식을 배우려는 진정성이 한국사람들 보다도 잘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글로벌 셰프들과의 호흡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 부분은 백종원과 동일한 생각임을 알린 포인트. 백종원 역시 글로벌 셰프들이 처음에 만들었던 한식이 맛은 있었지만,정통 한식은 아니었음을 밝히며 "젊은 평가단 중 한두분은 너무 맛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자신은 원래 그 한식을 먹지 않는데, 이 셰프가 하는 음식이 맛있다고 하신 것"이러며 "그런데 문젠 그게 한식 맛이 아니라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은 정말 재밌다"고 나름의 관전 포인트를 드러내기도 했다.


올리브 TV 예능프로그램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진행자 김성주-백종원과 글로벌 톱 셰프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식대첩-고수외전'은 한식에 관심이 많은 다섯 명의 글로벌 톱 셰프들이 한식으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11/

'골목식당'이 아닌, 글로벌 무대의 셰프들은 실력적으로 뛰어난 상황이라고. 백종원은 처음엔 우습게 생각했지만, 습득력이 빠른 셰프들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무대를 바꾼 두 사람의 조합에도 기대가 쏠리는 것. 백종원은 "음식문화가 발전하려면 해외 분들이 와서 전파도 해줘야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음식을 소비하는 분들의 생각이 폭넓어지고 만드는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이해도,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간다면 같이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도 뭔가 좀 더 발전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다. 결국에 모든 혜택은 좋은 음식을 좋은 환경에서 먹지 않을까 싶은 신념이다. 제가 한식대첩을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제가 정말 목말랐던 거다. 훌륭한 셰프들이 와서 몇 달을 머물면서 한식에 대해 배우는 게 좋더라. 촬영하면서 정도 많이 갔고, 이분들도 한국사람에 대한 인정도 배웠다. 그래서 더 와닿았고 더 열심히 하고싶은 프로그램이었다"고 '한식대첩'의 의미를 되살리기도 했다.

김성주와 백종원의 조합은 '골목식당'과 '한식대첩'을 통해 두 번 감상할 수 있을 예정. 시즌1부터 외전까지 '한식대첩'을 연출해왔던 현돈 PD는 "MC 김성주와 백종원 심사위원은 '한식대첩'에서 빠져서는 안 될 조합이다. 전 국민이 다 아는 환상의 콤비"라고 밝혀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어 "김성주와 백종원 콤비는 '한식대첩'이 원조다. 두 분이 '한식대첩'으로 3년만에 돌아오는 만큼 재미와 스토리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식대첩-고수외전'이 될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히며 기대를 모았다.

골목과 글로벌 무대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김성주와 백종원의 조합은 '골목식당'과 '한식대첩'에서 계속 이어진다. '한식대첩'은 오는 15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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