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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손 the guest'가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완성도를 선보이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서막을 열었다.
"오늘 확신을 가졌어요. 제 믿음"이라며 집으로 돌아간 최신부는 부모님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동생인 최윤까지 죽이려 했다. 연이은 불행에 자신을 죽이려 드는 아버지를 피해 최신부가 적어준 주소를 찾아 나선 윤화평은 그의 집 앞에서 기이한 힘을 느끼고 공포에 떨었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강길영의 엄마(박효주 분)는 범상치 않은 사건을 직감했다. 집으로 들어가 숨어있던 최윤을 극적으로 구했지만, 자신은 빙의된 최신부에 의해 죽음을 맞고 말았다. 허망하게 선 윤화평, 두려움에 몸을 떠는 최윤, 울부짖는 강길영을 지켜보던 최신부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숨 막히는 서막을 열었다.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윤화평(김동욱 분)은 택시 운전을 하며 '손'을 찾아다녔다. 어릴 때처럼 죽은 사람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악령과 감응하는 능력이 있는 윤화평은 누구보다 먼저 저수지 살인사건 현장을 발견했다. 죽은 엄마처럼 형사가 된 강길영(정은채 분)도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살해 후 배수로로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물에 젖은 시체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가득했다. 윤화평은 청소용역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김영수(전배수 분)의 집을 찾아갔다. 김영수는 뇌 손상을 입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지만 윤화평은 '손'을 의심했다. 아내와 딸에게 연락처를 남긴 뒤 집 앞에서 잠복하던 윤화평 앞에 강길영이 나타났다.
뜨거운 기대 속에 방송된 '손 the guest'는 첫 회부터 차별화된 장르물의 새 지평을 확실히 선보이며 저력을 입증했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의 결합으로 탄생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만의 독보적인 분위기가 심장을 조이는 몰입감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촘촘한 서사에 힘을 더하는 압도적 영상, 독창적인 세계관의 구현까지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완성도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동욱과 김재욱, 정은채의 연기도 명불허전이었다. 능청스럽고 자유롭지만 령과 감응하는 순간 돌변하는 김동욱의 강렬한 에너지가 극적인 다이내믹을 발휘했다. 김재욱은 찰나의 등장만으로도 차갑고 다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압도적 임팩트를 남겼다.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발산한 정은채의 파격적인 변신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손'이 불러온 비극적 운명으로 얽힌 윤화평, 최윤(김재욱 분), 강길영이 그려나갈 아주 특별한 공조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된 '손 the guest'는 방송 전후 각종 SNS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서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1.6%, 최고 1.9%를 기록, 타깃 시청층인 남녀 2549 시청률이 평균 1.5%, 최고 1.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30대 여성 시청층에서 평균 2.7%, 최고 3.2%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방영된 OCN 오리지널 첫 방송 시청률 가운데 1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기대를 높였다.(역대 1위 '뱀파이어 검사2') 또한 여자 2549 타깃 시청률 역시 평균 2.3%, 최고 2.7%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손 the guest'는 첫 방송 전부터 동영상 조회수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터, 장르물을 선호하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 시청층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차별화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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