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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온준영(서강준)이 이영재(이솜)와 재회했다.
2013년을 알리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순간 그는 운명처럼 이영재(이솜)와 마주쳤다. 온준영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여자가 있다. 꼭 만나야 할 여자와 굳이 만나지 않아도 좋은 여자. 난 오늘 세 번째 여자를 만났다. 다신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여자. 그 나쁜 X을…"이라고 독백했다. 반면 이영재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시간은 과거로 돌아가 20살의 온준영과 이영재가 지하철 내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안경과 교정기를 착용한 공대생 온준영은 사람이 꽉 찬 지하철 내부에서 성추행범에 소리 지르는 이영재를 보곤 "저렇게 오지랖 넓은 여자 싫다"고 치를 떤다. 그는 성추행범과 이영재가 실랑이를 벌이는 경찰서에 등장, 성추행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경찰에 내밀었다. 덕분에 꽃뱀으로 오해받을 뻔했던 이영재는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카페에서 모두 커플이 되고 나간 후에 혼자 남은 온준영은 자신 앞에 이영재가 나타나자 "지하철?"이라면서 깜짝 놀란다. 이영재는 온준영에 "우리 이러지 말고 빨리 나가자. 오늘 나 신나게 놀거야"라고 말하면서 이끌었다.
이후 두 사람은 놀이동산에서 첫 데이트를 즐겼다. 떡볶이 집으로 따라간 온준영은 매운 떡볶이를 먹다가 뛰쳐나갔다. 그는 혀를 진정시키기 위해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 출전해 1등을 차지했다. 똑같은 가방을 멘 두사람은 가방마저 뒤바뀐 채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온준영과 이영재는 즐거운 데이트를 마쳤다.
이영재는 미용실에 뒤바뀐 가방을 교환하러 온 온준영을 붙잡았다. 온준영은 파마머리의 시험대상이 됐다. 처음 하는 파마에 불안감을 드러내자 이영재는 잡지 속 남자 헤어를 보여주며 그를 안심시켰다. 파마가 될 동안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서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이영재는 온준영의 머리에 파마롤을 풀면서 그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갔다.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고 두 사람의 첫 키스 장면이 이어졌다.
온준영과 이영재의 스무살은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됐지만 데이트에 이어 키스까지 급속도로 진전되며 첫화부터 달달한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서른 두살에 이영재와 재회한 온준영이 그녀를 "다신 만나지 말았어야 할 나쁜X"이라고 묘사한 만큼 두 사람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화에서 배우 서강준은 망가짐을 불사하며 연기 변신의 청신호를 켰다. '너도 인간이니'에서 인간과 로봇 1인 2역을 하며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던 서강준은 '제3의 매력'에서 완전히 망가지면서도 순수남 준영의 매력을 보여줬다.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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