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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100년의 역사를 담다, 뮤지컬 '신촌, 그 골목길'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10-15 15:22



신촌 100년의 역사를 담은 뮤지컬 '신촌, 그 골목길'이 25,26일 이화쉼터, 31일 창천문화공원에서 총 3회 공연된다.

명랑캠페인이 기획·제작한 '신촌, 그 골목길'은 2018 신촌골목문화축제에서 지역의 상징성·역사성·문화성 등을 기반으로 개발한 문화콘텐츠이다.

신촌은 1960년대 학생과 서민의 주거지로 변모하면서 교통의 중심지, 새로운 문화 발생과 확산의 핵심 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대학촌이 태동했고, 1970~198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지로 최전성기를 누렸다.

원두커피, 언더그라운드 음악, 패션, 사회문화운동 등 신촌에서 시도된 문화는 전국으로 확산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그 과정에서 신촌의 음악다방, 록카페, 라이브 카페, 소극장, 서점, 음반 가게 등 수많은 문화 아지트도 생겨나면서 주옥 같은 노래와 다양한 문학 작품도 탄생시켰다.

신촌은 4·19 의거 이후 이어진 한일협정반대, 베트남파병반대, 학원민주화를 외치는 크고 작은 시위에서 권력에 맞서는 투쟁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특히 1987년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연세대생 이한열의 사망사건은 현대사의 전환점이 되었다.

뮤지컬 '신촌, 그 골목길'은 신촌의 역사와 문화, 상징을 축약해 1917년 연희전문학교부터 2018년 지금까지 신촌 '골목'을 누비며 '청년'들이 부르던 그때 그 '노래'를 뮤지컬로 구성한다.

2000년대 이후 홍대와 이태원으로 청년문화가 옮겨가며 신촌은 낭만이 넘치던 예전의 색을 잃었다. 하지만 '신촌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다시 '구촌에서 신촌으로' 새로운 부흥을 꿈꾸고 있다. 뮤지컬 '신촌, 그 골목길' 또한 신촌·이대 일대 골목상권을 활성화시켜 신촌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지역문화콘텐츠의 내용과 자료는 서대문구청, 신촌 도시재생주민협의체, 신촌도시재생지원센터, 서울역사박물관 '청년문화의 개척지 신촌' 전시에서 도움을 받았다.

명랑캠페인 오호진 대표는 "신촌은 한 세대들에게는 낭만과 추억, 저항과 문화 혁명의 장소였다"며 "이번 공연이 신촌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고, 지역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신촌, 그 골목길'은 전석 무료로 사전예약하면 관람할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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