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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잔인한 수작"…김은희X주지훈X류승룡 '킹덤', 심상치 않은 베일벗기(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1-09 16:42



[싱가포르=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작품은 지난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센즈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씨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에서 예고편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출발을 알렸다. 이어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 주지훈 류승룡 등이 참석한 컨퍼런스 행사와 1,2회 상영회 등을 통해 그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작품에 대한 반응은 한결같다. '킹덤' 시사회를 마친 뒤 국내 언론은 "잔인한 수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외 언론은 그 리얼함에 전율했다. '원더풀'이란 찬사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킹덤'은 분명 잔혹성을 띈다. 좀비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3회부터는 더욱 짙은 핏빛 전쟁이 시작된다. 한국판 좀비물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터다. 하지만 작품 이면에는 그 잔혹성을 뛰어넘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권력과 배고픔이 역병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표현하려 했다. 한국적인 면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킹덤'은 좀비물 뿐 아니라 로드무비로 봐도 무방하다. 한양부터 땅끝까지 보여드리고 경상도의 땅이 주무대가 될 거 같다. 보여드린 1, 2회 말고 3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좀비들이 출몰할 예정이다. 시즌2 대본도 마무리 과정에 있다. 잔인함보다는 리얼리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킹덤'은 초호화 제작진과 배우의 만남에도 지상파 혹은 케이블 방송이 아닌 넷플릭스를 선택해 관심을 모았다. 넷플릭스가 전세계 190개국에 서비스되는 글로벌 기업이긴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그 파급력이 엄청나다고 볼 수는 없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대작이 왜 넷플릭스의 손을 잡았는지, 그 협업의 결과물은 어땠을지는 뜨거운 관심사다.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 작업은 처음이라 실수들은 많았다. 하지만 대본을 쓰는데 큰 관계는 없었다. 다만 화상 회의가 힘들었다. 작업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6부작이지만 영화 세 편 찍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이 작품은 그렇게 가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넷플릭스와 작업은 처음이다. 가장 큰 차이는 커다란 스크린이냐 모니터냐 스마트폰이냐 이런거다. 하던대로 했다. 필요한 잔인함을 피하진 않았지만 잔인함을 과시하진 않았다. 다른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고화질을 중시해서 전체 4K를 찍었는데 작품 내용에 관한 터치는 없었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후반 작업이 다르더라. 보안이 철저했다. 포스터만 일주일을 찍었는데 미리 보여주지도 않는다. 힘든 한국영화 세 편 정도 찍는 느낌이었다. 스케일이 굉장히 컸다"고, 주지훈은 "퀄리티 체크에서 내가 걸러지면 어쩌나 걱정하며 연기에 힘썼다. 원래 만나던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이라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혹독한 추위에 발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마지막에 넷플릭스 로고가 나올 때 신기한 느낌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킹덤'은 2019년 1월 25일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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