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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의퀴즈 : 리부트'를 마친 김재원을 만났다.
'살인미소'에서 '살인자'가 됐다. 김재원은 "주변에서 반응은 처음에 등장할 때는 놀라다가 갑자기 작가 선생님이 바뀌면서 캐릭터에 혼돈이 왔다. 다 혼돈이 오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이건 왜 죽이는 거냐'고 물으니 '글쎄'고 하더라. 자꾸 의문을 가지니까 내적 이유를 모르고 연기하니 어렵더라. 하나씩 쌓이니까 이친구가 이럴 수 밖에 없다는 이유가 저만의 형상화로 생기고, 이유가 생기니 마지막 한 회까지 저에게 '다시봤다',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는 좋은 반응이 있어서 고맙더라. 변신이 자칫 잘못하면 안정적인 뭔가를 추구하는 것보다 기존의 것도 다 날릴 수 있는 도박같은 성향이다. 마무리가 아주 좋아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은 "느낌이 잘될 것 같았다"며 "지난것에 대해 후회를 하지 않는 편이라 결말도 다 만족한다. 아직 연기자로서 연기력은 한참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악역이라는 과정에서 시도했음에도 대중과의 호흡에서 동떨어지지 않고 접근의 게이트가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그 시도가 문이 열리지 않으면 그걸 열기 위해 또다시 여러번의 노력을 하고 실패를 맛보고 방황을 할텐데, 이번 작품이 일단은 '너라는 배우가 선한 역할만 하는 배우가 아니라 이런 역할도 할 수 있는 배우였구나' 하는 호흡이 열린 배우가 됐다. 그정도 고리만 생기면 된다고 생각했고 욕심은 크게 가지지 않았다. '신의퀴즈'라는 대중성도 사실은 하국의 CSI같은 작품처럼 전 연령대를 흡수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기존의 '신의퀴즈' 시청률도 1%대였고 마니아층을 위한 작품이었다. 장르물에 대해 처음 접근했을 때 김재원이란 배우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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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상필은 달랐다. 김재원은 "이건 사실 비현실적 가상의 인물 아니냐. 어떻게 보면 더 좋았던 거 같다. 빌런이 앞으로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타당한 이유만 있다면, 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옹호하는 메시지는 아니지만, 대다수 그들의 성장기를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돼 그런 행실을 가질 수 밖에 없던 것도 있다. 이번 역할은 제가 아프고 죽는 역할 안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의외로 죽는 역할을 많이 해서 힘들었다. 끝나기 3회 전에 아프다는 징후가 오더라. '이 희귀병이 나한테 있는 거야?'하는 생각도 들었고, 갑자기 앓고 다음날 갑자기 죽었다. '저 죽어요?' 이렇게 물으니 감독님이 '안죽지 않을까'하시더라. 그런데 2주 남기고는 죽을 거 같다고 해서 오히려 좋았다. 모르니까 좋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신의퀴즈 : 리부트'는 지난 10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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