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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이문호 피의자 소환→승리 재소환…현실판 '베테랑', 버닝썬의 엔딩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03 15:30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빅뱅 승리가 대표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의 마약 유통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이문호 대표가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버닝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4일 재소환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세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다. 앞서 조사에서는 광역 2계가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면 이번에는 마약수사계가 나서 이 대표를 상대로 마약 복용과 유통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해 왔으나,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정밀감식 결과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 이문호 대표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출국 금지를 요청한 바 있다.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 받는 애나'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 외에도 버닝썬 전·현직 직원을 불러 조사를 벌어온 경찰은 버닝썬의 MD(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사원)이자 마약 공급책으로 의혹을 받은 애나도 재소한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애나의 집에서 정체 불명의 흰색 가루와 액체, 모발 검사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통보받았다. 분석 의뢰한 마약류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아편, 대마초, 케타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이 아니다.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를 수집 중에 있는 경찰은 승리도 추가 소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밤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승리는 "마약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고 강조하면서도 버닝썬 실소유주·성매매 알선 혐의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소변 검사에서 승리는 '마약 음성' 반응 결과를 받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불거지는 버닝썬 관련 의혹에 대해 대중은 이미 승리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경찰과의 비리 유착, 마약 유통, 성 접대 등 각종 의혹과 논란들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이에서는 "버닝썬 사건은 영화 '베테랑'의 실사판"이라고 말까지 나오고 있다.
'버닝썬' 압수 수색하는 경찰 <사진=연합뉴스>
2015년 개봉해 1341만명을 동원한 '베테랑'은 불법과 범법을 일삼는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와 그를 잡아 넣으려는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서도철(황정민)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 극중 조태오는 불합리함을 따지고 드는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클럽 내에서 보란듯이 마약을 흡입한다. 여성들을 향한 희롱과 막말은 기본, 불리한 것은 모두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 특히 서도철을 중심으로 광역수사대의 칼날이 자신을 향하자 인맥과 돈을 이용해 경찰은 물론 검찰을 자신의 손으로 좌지우지하려 한다.

이러한 내용 탓에 승리의 버닝썬 사건과 함께 '베테랑'은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베테랑2'의 부제는 '버닝썬'이라는 분석까지 나왔고, '베테랑2: 버닝썬'의 가상 시나리오와 가상 캐스팅까지 등장했다. 과연 영화에서처럼 현실에서도 권선징악이 실현될 수 있을까. 그 엔딩이 주목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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