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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여진구 "23년째 모태솔로..애틋함을 드라마로 배웠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3-06 11:10


사진=제이너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왕이 된 남자'를 마친 배우 여진구를 만났다.

여진구는 9살의 나이에 영화 '새드무비'(2005, 권종관 감독)로 데뷔했다. 다음해인 2006년에는 SBS '사랑하고 싶다'로 브라운관에 데뷔했으며 SBS '일지매'와 '타짜'에 출연해 그해 아역상을 수상했다. 또 SBS '자이언트'(2010)에서 이범수의 아역으로 열연했고, MBC '해를 품은 달'(2012)에서 김수현의 아역을 맡으며 인생작을 만들었다. 영화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여진구는 2013년 첫 영화 주연작인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장준환 감독)로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17세의 나이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최연소 배우가 됐다.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한 여진구는 tvN '써클 : 이어진 두 세계'(2017), 영화 '대립군'(2017, 정윤철 감독), SBS '대박'(2017)에서 열연했다. 성인 연기자로 활약한 후 가장 사랑받은 작품은 단연 tvN '왕이 된 남자'(김선덕 극본, 김희원 연출)다. 그는 왕 이훤과 광대 하선을 1인 2역으로 표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고 완벽한 소화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진구는 '열일'의 이유를 '군입대'로 잡고 있지는 않았다. 그는 "군대는, 저는 너무 건강하게 태어나서 자신있게 갈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경쓰진 않는다. 언제 갈지에 대한 시기는 신중하게 정해야겠지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욕심이 나고 그런 캐릭터를 만나면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제이너스 제공
젊으니 일도 하니, 젊으니 사랑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 그는 "아직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격이 두 세 가지를 못하는 성격이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안 들기도 한다. 계속 성장해야 하는 시기 같다. 조금 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기라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밝혔다.

이어 "연애를 해본 경험은 없지만, 애틋한 감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거 같다. 어릴 때부터 '해품달'이나 '왕이 된 남자'까지 현실보다 더 애틋한 사랑을 연기해보기도 했다. 그 감정에 대해 지치는 것도 있다. '이렇게 사랑한다고?'하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화살을 맞으면서도 사랑하는구나' 할 때도 있다. 연애는 안 해봤지만, 어려운 거라는 걸 알겠더라"고 말했다.

올해로 스물 셋. 청년 여진구는 어떤 휴식시간을 보내게 될까. 그는 "대본 연구도 하고, 일본 팬미팅이 있어서 다녀올 예정이다. 시간이 짧게 있다면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년 여진구도 배우 여진구를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청년 여진구의 삶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이 자체가 내 삶인 거 같다. 배우 여진구로 사는 것이 제 삶인 거 같아서 열심히 연기 연습하고 공부하고 산다. 학창시절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많아서 놀고 장난도 치고 술도 막 마신다. 제가 술을 잘 못 마신다. 많이 마시면 소주 한 병, 한 병 반이다. 얘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길게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다양하게 맛있는 술을 마셔보는 편이다. 주량을 체크하면서 마시지는 않는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그만 마시는 식이다. 주종을 가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왕이 된 남자'는 4일 10.9%의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창민 감독)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전혀 다른 문법과 서사를 사용하며 리메이크의 새 기준을 세웠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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