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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정준영 앞장 섰던 '1박2일', 제작 무기한 중단…"무거운 책임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15 17:4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2016년에도 몰카 혐의로 논란을 빚은 정준영이 다시 방송에 복귀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1박2일'이 또 다시 불거진 정준영 몰카 논란에 제작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KBS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
KBS는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KBS에 따르면 매주 일요일 저녁 '1박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정준영은 지난 2016년에도 '불법 촬영' 일명 '몰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1박2일'에서도 잠정 하차했다. 당시 정준영은 "촬영한 것은 맞지만 합의하에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경찰은 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오히려 '억울한 일을 당한 피해자'처럼 묘사됐다. 정준영에 대한 동정 여론도 들끓었다. '1박2일' 역시 정준영이 잠정 하차 했던 3개월 동안 끊임없이 정준영을 그리워하고 방송을 쉬고 있는 정준영에 대한 '안쓰러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1박2일' 멤버를 그리워하며 혼자 쓸쓸한 듯 여행하는 정준영의 영상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잠정 하차 3개월만인 2017년 1월 22일 방송을 통해 정준영은 '1박2일'에 다시 복귀했다. 당시 방송에서 정준영은 "휴식을 취하던 중 쉴 때 멤버들과 연락 많이했냐"는 제작진 질문에 "단체방이 있으니까 서로 연락 많이했다. 연락만 자주해도 저한테는 좋은 거 아니겠냐. 한국 오자마자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주혁이 형도 오고 그랬었다. 두 세번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몰래 준비한 정준영의 깜짝스러운 복귀와 등장에 멤버들은 눈시울까집 붉이며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그동안 1박2일이 너무 그리웠다. 앞으로 여러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한 바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KBS 공식입장 전문>

KBS는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입니다.

KBS는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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