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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키스 패밀리'는 기존 한국 가족 영화들이 보여줬던 유쾌한 분위기 등 장점을 담으면서도 성(性 )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발칙한 생각을 더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섹시하고 독특한 가족 코미디. 발칙하다고 느껴질 만큼 솔직하고 과감한 영화 속 설정은 보수적이고 뻔한 공식을 탈피하면서도 가족과 함께 사랑에 대해 속시원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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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희순은 가족 코미디와 섹시 코미디를 결합한 '썬키스 패밀리'에 대해 "아주 아슬아슬한 부분이다. 가족 코미디에서 성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정서에서 맞는것인가 고민을 했다. 그 고민이 있긴 했지만 여자 감독님이라는 점에서 안심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남자 감독님이었다면 어느 선에서 넘어갔을 수 있는데 여성 감독님이 연출하고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서 균형이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 단계에서 그냥 19금으로 가자는 유혹도 있었다. 그래야 돈이 더 되니까. 그러나 우리 감독님과 우리 식구들은 가족코미디이기 때문에 선을 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그래서 사실 쉽게 갈수있는걸 제작 단계에서도 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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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희순은 거친 남성 위주의 영화를 하다가 이 작품을 만난 것에 대해 "맨날 시커먼 남자들이랑만하다가 여성분들과 하니까 정말 따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정말 가족, 패밀리 같았다. 말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게 되더라. 영화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멤버십이 정말 좋았다. 보라와 성범이도 사석에 저를 아빠라고 불렀다. 영화 들어가기 전부터 친밀도가 참 좋았다.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의 이런 모습을 보여줄 영화가 많이 없었다. 연극에서는 많이 했는데 영화 쪽 오면서 센 캐릭터를 많이 하다보니까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원래 코미디를 좋아한다. 세거나 무게잡는 캐릭터 사실 별로 안좋아한다. 그냥 먹고 살려고 하는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코미디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가끔 가다가 코믹적인 요소가 있는 대본이 들어오면 설레고 기다리게 된다. 제작이 여의치 않게 되면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영화가 제작될 수 있게끔 힘을 보태는 편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녀'부터 '썬키스 패밀리'까지 여성 중심이 되는 영화에도 분량에 상관없이 기꺼이 출연을 결정하는 박희순. 작은 저예산 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다양성 영화 확장에 힘쓰는 박희순은 "솔직히 저는 남자들만 나와서 마초처럼 나오는 영화는 저는 싫어한다. 너무 그런 영화들만 나오니까 재미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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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물 오른 애정 행각과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 박희순. 아내 박예진의 반응을 묻자 "집에서 하던 짓거리를 거기서 한다고 로얄티를 내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실제로도 애정 표현이 많은 스타일이다. 집에서 모습은 영화에 거의 다 나온 것 같다. 준호처럼 그렇게 요리도 하고 춤도 그렇게 춘다. 아내도 같이 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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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애주가 면모를 보여준 박희순은 최고의 술친구를 아내 박예진으로 꼽았다. 이어 "아내와 술을 자주마신다. 원래 제가 친구가 별로 없다.(웃음) 요새는 아내 박예진, 그리고 드라마 속 아내 추자현과 셋이 술을 자주 마신다. 예진씨와 자현씨도 친하다. 추자현은 약간 잔다르크 같다. 대륙을 받아서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준호처럼 자녀가 생긴다면 개방적인 성교육을 할 것이냐"는 짖굿은 질문에 "아직 자녀 계획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요즘 시대는 숨긴다고 숨겨지는 게 아니지 않냐. 음성적으로 발전 시키는 것보다는 조기 교육을 시키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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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희순은 극중 여사친 역을 맡은 황우슬혜와의 남다른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황우슬혜씨와 장면은 웃음을 매 순간 못참았다. 호흡이 정상적인 호흡이 아니었다. 틱탁틱탁 탁구처럼 가야되는데 탁 치면 타닥! 이렇게 온다. 종잡을 수가 없다. 전 그게 정말 재미있었다. 그래서 웃는라 NG를 많이 냈다. 그런데 정작 황우슬혜씨는 자기가 웃긴줄 모르더라"고 웃었다.
또한 자신의 자녀들로 나오는 삼남매 장성범, 윤보라, 이고은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장성범에 대해서는 "연기력이 아직까지 저평가된 배우"라며 "장성범은 정말 그 또래 중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그 친구를 다시 보게 될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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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썬키스 패밀리'는 단편 영화 '시작 그리고 이야기'를 연출한 김지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장성범, 윤보라, 이고은,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3월 2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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