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리뷰]"서지원 보내고 공황장애" '불청' 김부용X최재훈, 20년간 만나지 못한 이유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03-27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불타는 청춘' 최재훈과 김부용이 20년만에 만나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줬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최재훈과 김부용이 20년만에 만나 故 서지원 등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들을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재훈이 몰래 온 손님으로 깜짝 등장, 청춘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가파도 여행 이후 약 7개월 만에 '불청'을 찾은 최재훈은 청춘들을 보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청춘들 역시 재훈을 보자마자 반가운 기색이었으나, 유독 김부용은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20년만에 만난 최재훈과 김부용은 "진짜 오랜만이다. 언젠가 '불청'에서 만날 것 같았다. 보고 싶었다. 이렇게 다시 만난다는게 놀라운 일이다"라며 깊은 포옹을 나눴다.

이어 두 사람은 20년 동안 만나지 못한 남다른 속사정을 털어놨다.

김부용은 "거의 20년 동안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소식을 다른 분들한테 전해 듣기만 했다. 잘 지내시는구나 그 정도였다. 피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기억하기 힘든 시간이었기 때문에 형을 보면 자꾸 생각이 나서. 무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최재훈은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 같은 만남이 아니었다. 만나면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보면 얘기를 해도 밝은 기분은 안 되고. 밝은 이야기를 하는 거 자체가 죄책감으로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이 20년간 만나지 못했던 건, 먼저 세상을 떠나간 친구들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이었다. 최재훈과 김부용은 고 최진영, 이원진, 서지원 등 과거 어울리던 동료들을 이야기하며 아픈 추억을 나누었다.

김부용은 "당시는 제가 어렸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충격을 많이 받았다.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다 같이 모여서 술마시고 노래하던 형들이 가시니까. 당시의 아픈 기억을 잊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최재훈 역시 "한명씩 한명씩 그렇게 되고 나서 우리가 안보게 됐다. 그런 기억을 하기 싫었던 것 같다"라고 쉽게 연락할 수 없었던 심경을 밝혔다.


특히 서지원과 각별한 사이였던 김부용은 "저는 지원이가 미국에서 왔는데도 되게 활발하고 붙임성도 좋고 그래서 몰랐다. 저랑 태석이는 지원이가 그렇게 되기 전날 같이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 같이 있던 친구인데 미안했다"고 회상하며 소중한 친구의 아픔을 몰랐던 죄책감을 털어놨다.

심지어 김부용은 "지원이를 보내고 무서웠다. 제가 지원이에게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 심장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도 갔는데 심장에는 문제가 없다더라. 그게 공황장애였다"고 병까지 앓았음을 고백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부용은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아직도 내 옆에 있는 것 같고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그 친구 마지막 앨범 녹음할 때는 그 녹음실에 갔었다. '내 눈물 모아' 그 노래가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불청 콘서트'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위해 친구의 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