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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 연인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경찰에 3차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유천의 이번 소환은 황하나와의 대질조사 전 마지막 소환이 될 전망이다. 21일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를 이번주중 대질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대질조사를 진행키로 결정한 것. 황하나는 박유천의 권유로 인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했다고 밝혔으나, 박유천은 결백을 주장하는 등 상반된 진술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을 했다고 볼 만한 증거들을 상당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이 올해 초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입해 황하나의 집으로 들어가는 CCTV를 확보했고, 무통장 입금을 통해 마약 판매상에게 현금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의 부탁으로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물건을 찾아 황하나의 집에 가져다줬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2015년 황하나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한 2명을 18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씨를 입건했음에도 별다른 수사 없이 상당기간 지난 뒤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이들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현재 제출 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씨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는 중이다.
황하나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2015년 11월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황하나를 비롯해 총 7명이었으나, 당시 경찰은 황하나 등을 빼고 2명만 소환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황하나를 2017년 6월경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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