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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의사 요한' 지성이 '선천성 무통각증'이라는 사실이 이세영에게 발각되면서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휘몰아쳤다.
검사 결과를 본 후 골몰하던 강시영은 시각 장애인이 앞을 보고, 청각 장애인이 음악을 듣는, 샤를보네 증후군과 음악환청에 대해 떠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차요한은 기석이 중추감작(중추신경계 증폭으로 인한 통증과민현상)임을 알아냈다. 하지만 기석은 평생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아프고, 뜨겁고, 차갑고, 엄마 손이 따뜻한 느낌을 다시 못 느낀다는 말에 치료를 거부했고, 차요한은 "그거 가짜야. 그건 신호가 없는 것보다 널 더 힘들게 할거야"라면서 설득했다. 기석은 "아무것도 못 느끼고 산다는 게 뭔지 모르니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거라고"라면서 오열했고, 고민하던 차요한은 기석을 자신의 연구실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차요한은 모니터를 켜서 검사 기록을 보여주며 "니 말대로 몸 안에 있는 시한폭탄이 터지지 않았는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찍어온 어떤 사람의 기록"이라면서 기석과 같은 병을 지닌 사람이 매일 자기 몸을 공부하고 살피고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실을 나온 기석은 수술을 받겠다며 조건으로 아이스크림을 내걸었고, 아이스크림 맛이 시원하고 짜릿하다면서 미소 지었다. 그런 기석을 바라보던 강시영이 "그동안 기석이한테 아이스크림은 어떤 맛이었을까요"라고 묻자, 차요한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맛"이라고 답한 후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삶 전체가 그렇지. 춥지 않은 대신 따뜻하지도 않은 거야. 감각이 없는 세계에 산다는 건"이라면서 마치 기석의 삶을 안다는 듯이 전했다. 이후 기석은 뇌신경 수술을 통해 결국 가짜 통증신호를 차단,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원래로 돌아갔고, 차요한에게 "약속해주세요. 이 병 언젠가 꼭 낫게 해주신다고"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7회는 오는 9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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