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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서유리와 홍경민이 화끈한 입담으로 악플에 대응했다.
서유리는 "남편이 '악플의 밤'은 날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라면서 악플 대처능력 만렙다운 여유를 뽐냈다. 최근 최병길PD와의 '노웨딩 결혼'으로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서유리는 자신의 결혼을 '취집(취업하듯 결혼하는 뜻의 신조어)'으로 평가절하하는 악플에 "내가 남편보다 돈 많다"며 통쾌하게 맞받아쳤다.
'성우의 자질'에 대한 악플에 서유리는 "성우로서 목소리의 특징이 없다"라면서도 "대신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여러가지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근 'AI 목소리'로 화제를 모은 서유리는 "2~3년이 됐는데 잘 모르시더라"며 "녹음 양이 많아 1년 동안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성유리는 성형관련 악플에도 "나는 자연미인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2013년 데뷔 전에 모든 공사를 끝냈다. 더하면 죽을까 봐 안 하는 것"이라며 쿨하게 대응해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면서 최근 그레이브스병 투병 중 수술로 얼굴이 변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런가하면, 서유리는 "사실 제 롤모델이 설리 씨다. 이 시대의 인플루언서"라며 설리에 팬심을 드러냈고, 설리는 "저랑 연락하고 지내실래요?"라고 맞팔을 제안해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에 신동엽은 "둘이 만나 시너지가 제대로 나거나, 더 큰 악플이 달리거나 둘 중 하나"라며 혀를 내둘러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서유리는 "토플리스 뒷모습을 SNS에 올리고 싶다"라며 사전 등급 심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설리는 자신만의 SNS 업로드 기준에 대해 "다른 사람은 못 올릴 것 같지만, 내가 올리면 예쁜 사진"이라면서 "다크서클이 심하거나 눈이 풀린 이상한 사진도 그냥 올린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주관을 눈길을 끌었다.
서유리는 악플러를 고소한 적이 있다. 그 과정을 밝히며 "'합의금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는 악플도 있었는데, 벌금은 국가로 귀속된다. 저는 이 일을 진행하며 약 천 만원 정도가 들었다"라며 "진정성 없는 반성문을 받고는 내가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기운과 돈을 쓰고 있을까 후회가 됐다. 쌓여있던 울화가 내려가더라"는 씁쓸한 뒷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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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흔들린 우정'으로 얻은 수식어 '한국의 리키마틴'과 가사 등에 대해서도 털어 놓았다. "'흔들린 우정'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부르기 싫었는데, 인기를 얻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더라"며 "나중에는 리키 마틴 기사가 나오면 찾아보게 된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흔들린 우정'의 가사를 비판하는 악플에 "내가 쓴 것이 아니라 '노 인정'이다"라며 "노래는 노래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흔들린 우정' 이후에 아무것도 없잖아"라는 악플에 "대표곡이 있다는 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지만, 저도 사람이다 보니 '그게 꼭 하나여야만 했나'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홍경민이 히트곡 메들리를 부르자 모두가 따라부르며 함께 즐겼다.
특히 홍경민은 데뷔 초 배우 고수와 닮은꼴로 유명했다. "저는 보급형 고수다. 나는 발에 채이는 보급형 고수다"라는 말은 자신이 직접했다고. 홍경민은 "팬카페에 '우리 오빠 CF 찍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며칠 후 집에서 TV를 보는데, 고수가 찍은 자양강장제 CF를 보며 내가 봐도 너무 닮았다고 생각했다"라며 "이후 라디오에서 만난적이 있다. 둘이 서로 몇 초간 웃으면서 봐라봤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모창 부자' 홍경민은 "문제는 전부 옛날 가수 모창이다"라며 스스로 자폭했다. 그러면서 고 신해철을 보고 음악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바빠서 자주 연락을 못드렸는데, 결혼을 앞두고 연락을 했는데 흔쾌히 와주겠다고 하셨다"라며 "그런데 돌아가신게 결혼식 일주일 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른들의 걱정에 차마 (장례식에)가지 못하고 집에 혼자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 마음의 빚을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 그는 이후 고 신해철의 많은 추모 공연에서 마음의 빚을 갚고 있다.
반면 홍경민은 "댓글 보기를 포기했다"고 이야기했다. 태풍으로 쓰러지 60대 할머니를 힘들게 이송한 기사를 본 홍경민은 그 기사에도 악플이 있었다고. 그는 "악플을 네티즌 의견이라고 봐야하나. 도저히 존중할 수가 없더라. 댓글이라는 거에 마음이 닫혀버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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