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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다큐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에서는 북한 평양 시민의 일상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저분은 쏘련에서 온 영웅이신가?" 샘 해밍턴과 친구들이 평양 부흥역에서 지하철에 올랐을 때 나이 지긋한 옆자리 평양시민이 샘을 보고 한 말이다. 이유는 단지 샘 해밍턴이 백인 이어서만은 아니라 샘 해밍턴이 모르고 앉았던 평양 지하철의 특별한 자리 때문이다. 대부분 그동안 남한 사람들이 북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내용들이다. SBS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행사와 코스를 협의할 때 가능한 한 출연자들이 북한 일반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했다. 비록 그들이 한국인은 아니지만 간접경험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남한사람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의도한 것이다. 물론 100%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지만 그 들의 영상을 통해 쉽게 만나기 힘든 북한의 일상을 볼 수 있었다.
샘과 친구들이 이번에 경험한 밤에 택시타고 노래방을 가거나 거리노점에서 야식을 사먹는 일은 사실 남한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아무일도 아니라 생각할지 몰라도, 북한방문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게 남한사람들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 것이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평양 택시를 경험한 프랑스 출신 엘로디는 "서울에서 택시 타면 가끔 멀미가 났는데 기사아저씨가 천천히 운전해서 그런지 멀미가 안났다 " 며 '우리나라 어떠냐? 정치적인 문제로 외국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할 수 있지만 우리는 행복하게 잘 산다'라고 기사아저씨가 묻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말을 건네서 무척 당황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돈을 아끼라'며 요금 받기를 거부해 주고 오느라 한참 걸렸다는 후문이다.
이번 여행에 또다른 놀라운 점은 평양시민들이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개방적이며 북한의 영어 열풍 또한 상당하다는 점이다. 북한 여행을 자주하는 외국인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4~5년 전만 해도 평양시민들이 거리에서 외국인을 마주치면 외면하거나 말을 걸어도 모른 채 하기 일 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 본 평양시민의 반응은 외면하기는커녕 외국인 친구들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샘과 친구들이 평양의 룡북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에 해당) 에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할 기회를 가졌을 때, 질문은 단연 '영어를 어떻게 하면 빨리 배울 수 있는가' 였다고 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