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블랙독' 정교사가 되기 위한 서현진의 치열한 생존기가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시청률 역시 최고 6.6%까지 치솟으며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고하늘과 진학부는 알짜배기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대학 입학처 영업에 나섰다. 그들은 합격생과 재학생의 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를 비교 평가해 핵심 정보를 알아내고자 했다. 대학교 책임 사정관으로 있는 박성순의 지인 찬스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진학부와 상담을 한 입학사정관 송찬희(백은혜 분)는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며 원칙을 고수했고, 답변 역시 교묘하게 핵심을 빗겨나가 입시정보를 얻기란 어려웠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고하늘은 잠시 휴식을 청했고, 해당 입학사정관이 함께 근무했던 기간제 교사였음을 알아차린 도연우(하준 분)도 이번 영업이 쉽지 않음을 직감했다.
계속되는 상담에도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카드가 없었고, 진학부는 뜻하지 않은 벽과 부딪혔다. 우연히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준 학교에 복수하고자 냉정하게 행동했다는 입학사정관의 이야기를 들은 고하늘은 그를 따라나섰다. 입학사정관은 고하늘에게 다른 사람이 왔더라도 그 생기부로는 원하는 정보를 얻기는 어려웠을 거라며, 데이터상으로도 주변 학교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학생들의 개별 능력 문제라기보다는 학교 자체의 시스템이나 교사들의 문제가 크다는 것. 이 사실을 쉽게 학교에 알릴 수 없었던 고하늘은 학교 자료들을 살피며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심화반은 학부모와 학교를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6년 차 기간제' 지해원(유민규 분)은 담당교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3학년부장 송영태(박지환 분)는 고하늘에게 담당교사를 제안했다. 고민에 빠진 고하늘에게 김이분(조선주 분)은 정교사가 되려면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고, 고하늘은 "이제부터 이런 거 생각 안 하고 저부터 생각하려고요. 지금 전 제가 더 걱정되고 제가 더 보란 듯이 잘 됐으면 좋겠거든요"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를 지켜보던 박성순 역시 "사람이 자기 미래에 대해서 제일 크게 관심갖는 거 누가 뭐라 그러겠어"라며 그의 결정에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못 쓰게 돼"라고 뼈 있는 조언을 덧붙였다. 마침내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것을 먼저 생각하기로 다짐한 고하늘이 과연 심화반 담당교사 제안을 받아들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정교사가 되는 기회를 잡으려는 기간제교사 고하늘과 지해원의 고군분투는 씁쓸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며 '짠내' 나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고하늘은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고, 지해원 역시 청소나 심화반 교사 등 지금까지 지켜온 자신의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애썼다. 이런 지해원에게 '자발적 복종' 같은 거냐며 농담을 건네다가도 "해원쌤이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 교탁이다. 잊지마"라는 박성순의 진심이 담긴 조언은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여기에 기간제 교사 채용 비리 글을 올린 작성자를 쫓던 문수호(정해균 분)가 지해원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6회는 오늘(3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