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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희애가 그려나갈 위태롭고 은밀한 '부부의 세계'가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김희애는 공개된 사진에서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담아내며 지선우를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우아하고 기품있는 지선우의 옅은 미소와 확신에 찬 눈빛에서 당당한 자신감이 묻어나온다. 지선우의 삶이 얼마나 완벽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 의사 가운을 걸친 지선우의 표정은 사뭇 가라앉아있다. 온화한 분위기와 대비되는 날 선 눈빛과 굳은 입술은 무언가 결심이라도 한 듯 감정 변화가 느껴진다. 이어진 사진 속, 지선우는 삶에 찾아온 균열에 혼란을 마주한 모습이다. 젖은 머리와 정처 없이 흔들리는 시선에도 애써 자신을 부여잡고 있는 벼랑 끝 지선우의 감정이 위태롭게 전해진다. 김희애는 지선우의 변화와 감정을 눈빛만으로 담아내는 세밀한 열연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희애는 자수성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로 분한다. 평온한 가정, 남편의 변함없는 사랑, 기대에 부응하는 아들, 지역사회에서의 지위와 명성까지, 견고해 보였던 그녀의 행복에 균열이 시작되면서 삶이 요동친다. 김희애는 결코 표면적이지 않은 깊은 감정을 극한까지 몰아붙이게 될 지선우를 심도 있게 그려낸다.
'부부의 세계'는 '아내의 자격', '밀회'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희애가 JTBC와 다시 만나는 작품이자, '미스티' 모완일 감독과의 조우로 웰메이드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김희애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긴장감 있게 몰아치는 힘에 매료됐다. 특히 캐릭터의 심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전개가 좋았다. 작품에 많은 에너지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선택의 이유를 밝히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오는 3월 27일(금) 밤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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