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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기생충'→'동백꽃'→'한번다'…실력으로 만든 이정은 전성시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5-01 08:0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정은(50)의 전성시대다. 오롯이 본인의 능력, 연기력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정은은 수많은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하지만 무명 시절은 길었다. 2018년 tvN '미스터 선샤인'이 전환점이었다. 함안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이름 석자를 알렸고, 지난해 JTBC '눈이 부시게'에선 김혜자의 며느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리고 영화 '기생충'을 통해 폭풍으로 발돋움했다. '기생충'에서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가정부 문광 역을 맡은 이정은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할만한 연기력과 비주얼로 단숨에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송강호 최우식 조여정 이선균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기생충'의 성공에 일조했다.

이어 KBS2 '동백꽃 필 무렵'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기생충'의 홍보활동을 하면서도 '동백꽃' 촬영에 매진했던 이정은은 월드스타가 됐다고 연기가 변하지 않았다. 동백(공효진)을 버린 엄마 정숙 역으로 브라운관까지 사로잡았다. 힘든 젊은 시절을 보낸 정숙의 에피소드, '까불이'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 등으로 이정은은 정숙을 '동백꽃'에서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2연타석 홈런은 간간이 보이지만 3연타석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정은은 그 어려운 것도 해냈다. 그는 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도 젊은 배우 못지 않는 에너지로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은의 활약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극중 이정은이 맡은 초연은 단란주점을 운영하다 김밥으로 사업을 변경, 용주 시장에 입성하는 인물이다. 용주시장 상인회장인 송영달(천호진)과 첫 대면은 아찔했다. 크게 틀어놓은 음악소리와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쓰레기까지 끝없이 잔소리를 늘어놓은 송영달에도 초연은 개의치 않고 넉살 좋게 대답하는가 하면 그의 손을 덥석 잡고 칭찬을 해 넋을 나가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계속해 가게를 찾아와 잔소리를 하는 송영달에 울컥, 되레 소리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티격태격 케미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에는 삼각관계까지 선보이며 '심쿵'로맨스를 선사하는 중이다.

지난 방송에서 양치수(안길강)는 스포츠댄스를 완벽하게 선보인 초연에게 반해 장옥자(백지원)와 함께 뜻밖의 삼각 멜로가 탄생했다. 양치수는 초연을 따라 나가 호칭을 정리하는가 하면 홍삼엑기스를 건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까칠하게 대응하는 초연에 "가시가 뾰족뾰족하니 딱 야생 장미야!"라며 거침없는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이렇듯 이정은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웃음 포인트를 책임지며 극의 재미에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덕분인지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30%를 향해 순항중이다. 이정도 상승세라면 "김밥을 싸서 시청자들과 나눠 먹겠다"는 시청률 50%도 전혀 실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CF시장에서도 이정은은 상종가다. 연기가 좋더라도 단순히 그 힘만으로 스타가 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우리 연예계다. 때문에 그의 활약은 무척이나 반갑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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