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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X김혜영, 36년만에 '싱글벙글'쇼 하차..MBC라디오 개편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5-06 11:05


사진=MBC라디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난 36년동안 MBC표준FM(95.9 ㎒) '싱글벙글쇼'를 진행하며 MBC 라디오의 간판 DJ로 자리잡았던 강석 김혜영이 DJ에서 물러난다.

MBC는 6일 라디오 봄 개편안을 발표하며 강석과 김혜영이 DJ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MBC라디오가 11일부터 2020년 봄 개편을 맞아 대규모 새 단장에 나서며 교체가 결정됐다. 강석 김혜영 커플은 마이크를 내려놓고,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 정영진과 '캔'의 배기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강석과 김혜영은 36년간 '싱글벙글쇼'를 진행하며 소시민들의 애환을 전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 강석의 유명인 성대모사와 김혜영의 시원시원한 멘트가 청취자들엑 사랑을 받아 배철수와 함께 30년 넘게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레전드 DJ'로 꼽혔다.

2005년과 2007년에는 각각 MBC 라디오국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받아 현재 라디오국에 이들의 입모양 액자가 걸려있기도 하다. 이들은 현존하는 라디오프로그램 중 최장수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록됐지만 36년만에 그 기록이 멈추게 됐다.

이와 함께 방송인 김국진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가수 강수지가 '원더풀라디오'의 DJ를 맡아 '윤택의 에헤라디오'를 대신해 새롭게 합류한다.

매일 0시부터 '김이나의 밤편지'를 진행하던 작사가 김이나는 2시간 앞서 50년 전통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 DJ로 발탁됐다. 제 27대 별밤지기가 된 김이나는 "나 스스로가 별밤세대, 별밤키드로서 너무도 벅찬 일"이라며 "그 시절, 별밤을 통해 채웠던 나의 외로움과 꿈을 많은 분들과 다시 나눠가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별밤'은 학창시절 라디오를 즐겨 들었던 '3040' 청취자들의 추억을 부르는 편안한 음악과 깊이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진한 감성을 담아 낼 예정이다.

인기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은 그동안 블락비 박경이 진행해오던 FM4U(91.9 ㎒) '꿈꾸는 라디오' DJ를 맡게 됐다.


MBC라디오 유튜브 오리지널로 기획돼 인기를 모았던 '정치인싸'는 표준FM에 전규 편성돼 매주 토요일 7시 5분 전파를 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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