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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원주 타코→칼국수집 안부 확인…"손님들이 행복 다 가져가길"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01-07 00:08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골목식당의 가장 큰 보람"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힘내요 소상공인 특집' 4편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달라진 패티 맛을 되찾고 대형복합쇼핑몰 입점 준비에 나선 필동 '함박스테이크집' 사장님들을 위해 관계자 미팅 자리에 함께하며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대형복합쇼핑몰의 관계자들은 많은 유동인구가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차원이 다른 시장규모와 주문량을 감당하고 퀄리티를 유지하는 등 골목 상권과 확연히 다른 포인트를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젊은 요식업 사장님들이 내 가게가 브랜드가 될 수 있는 희망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라며 이번 사례의 성공을 기원했다.

백종원과 김성주, 정인선은 대형복합쇼핑몰에 입점 첫날 필동 '함박스테이크집'을 찾았다. 우선은 단일메뉴로 '투움바 함박'을 선택, 백종원은 "적응 후 메뉴는 늘려나가도록 하자"고 했다. 첫 손님으로 투움바 함박을 맛 본 백종원은 대량 조리와 마지막 팁까지 꼼꼼하게 조언했다. 사장님은 그동안 끈임 없는 메뉴 개발과 대용량 레시피를 체계적으로 메뉴얼화 한 결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기습 방문 당시, 약속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큰 실망을 안겼던 평택 '튀김범벅떡볶이집' 사장님은 백종원이 다녀간 후, 매일 장사일지를 작성하며 초심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일지에는 "모두에게 미안합니다", "앞으로는 약속을 잘 지키며 장사하겠습니다"라는 사장님의 다짐이 담겨있었다. 사장님은 제작진을 통해 "할말이 없죠"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더 열심히, 정성을 다하여 맛있게 해드리겠다. 약속해요. 믿어주세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3MC는 지난 방문에 멕시코로 공부를 떠났던 타코&부리토집도 기습 방문했다. 사장님은 "'골목식당' 덕분에 매출도 늘었고, 가게 시작때부터 넣어둔 적금을 깨서 멕시코에 다녀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멕시코 답사 후 더 어려운 메뉴가 추가됐으며, 아이들을 위해 케사디야도 더해져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 3MC들은 새로운 메뉴 점검에 나섰다.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 김성주, 정인선은 타코를 맛있게 먹었다. 반면 백종원은 소고기로 만든 타코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비스텍 타코에 대해 "왜 스스로 명성을 해치냐"고 조언했다. 이에 사장님들 역시 어려움에 공감하며 "바로 메뉴에서 빼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백종원은 "소스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라며 높은 신뢰감을 덧붙였다.

백종원은 "코로나가 풀리면 비수기에 가게 문을 닫고 또 멕시코를 가서 꾸준히 공부를 해야한다"라며 "현지 가서 '우리가 만든게 현지 맛과 비슷하다'는 자신감을 얻고 오는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원주 미로 예술 시장'을 방문해 지난해 갑작스러운 투병 소식으로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던 원주 '칼국숫집'을 찾았다. 방문 전 SNS 후기를 살피던 3MC는 맛과 서비스는 여전했다. 하지만 한 번에 들어가 한 번에 주문받는 컴플레인이 간간이 포착됐다. 그럼에도 손님들이 독특한 주문 시스템을 이해해주고, 사장님의 건강을 걱정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감동을 안겼다.

3MC 방문 소식에 사장님은 잔칫상까지 마련해두고 환하게 제작진을 맞이했다. 사장님은 항암치료 당시 보다 머리카락도 많이 자라나고 한 층 더 밝아진 모습이다. 정인선은 오랜만에 만나는 사장님을 위해 손수 준비해온 모자와 목도리 선물을 전달하며 "팥죽&옹심이 에디션으로 준비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칼국수와 팥죽을 맛보던 백종원은 "요즘 팥 가격이 많이 오른 거로 알고 있다"며 식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000원'인 팥죽 가격을 보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사장님은 "팥 가격이 두배로 올랐다"면서도 "그래도 괜찮다. 솔직히 지금도 밑지지는 않는다"고 웃었다. 이에 백종원은 "팥 값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으니 가격 인상은 당연하다. 사장님처럼 약속을 너무 잘 지켜도 문제"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더했다.

사장님은 "칼국수는 나 죽는날까지 가격 안올릴거다"라면서도 "팥죽은 천 원 올릴게요"라고 협상했다. 또한 SNS 컴플레인인 포장에 대한 안내 문구를 붙이겠다고 덧붙였다.

"군인 아저씨가 먹고 있으면 손님들이 대신 돈을 내주고 간다"라며 따뜻한 손님들의 마음을 전한 사장님은 맛있게 먹고 간 손님, 작은 선물과 편지를 전해온 손님과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사장님은 "손님들이 날 너무 사랑해주신다"라며 "손주 같은 아이들이 와서 '할머니 국수가 최고다'라고 하면 마음이 너무 뭉클하다"라고 덧붙였다.

SNS를 통해 응원하는 손님들의 글을 들은 사장님은 "우리 가게에 오는 손님들은 내 행복 다 가져갔으면 좋겠다. 나는 이제 더 바라는 게 없다.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라고 끝까지 따뜻한 마음을 전해 3MC의 눈시울을 붉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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