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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의 보람" 원주 칼국수→타코집에 전한 손님들의 따뜻한 온기 [SC리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01-07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골목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함을 안겼다.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힘내요 소상공인 특집' 4편으로 '원주 미로 예술 시장' 사장님들의 안부가 공개됐다.

이날 3MC는 '원주 미로 예술 시장'을 방문해 지난 방문에 멕시코로 공부를 떠났던 타코&부리토집과 갑작스러운 투병 소식으로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던 원주 '칼국숫집'을 찾았다.

타코집 사장 부부님은 "코로나 확산되기 이전에 한 달정도 중남미를 다 돌았다. 오로지 타코 공부를 위해서 그랬다"면서 "'골목식당' 덕분에 매출도 늘었고, 가게 시작때부터 넣어둔 적금을 깨서 멕시코에 다녀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멕시코 답사 후 메뉴가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3MC들은 새로운 메뉴 점검에 나섰다.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 김성주, 정인선은 타코를 맛있게 먹었다. 반면 백종원은 소고기로 만든 타코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비스텍 타코에 대해 "왜 스스로 명성을 해치냐"고 조언했다. 이에 사장님들 역시 어려움에 공감하며 "바로 메뉴에서 빼겠다"고 답했다.

또한 백종원은 "서울에 치차론 하는 곳 거의 없다. 이 치차론 타코는 정말 맛있다. 그리고 소스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라며 칭찬을 덧붙였다.

백종원은 "코로나가 풀리면 비수기에 가게 문을 닫고 또 멕시코를 가서 꾸준히 공부를 해야한다"라며 "현지 가서 '우리가 만든게 현지 맛과 비슷하다'는 자신감을 얻고 오는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사장님은 "(코로나19로)매출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 상황에도 찾아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전국에서 식당을 찾아와준 손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투병 소식으로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던 원주 '칼국숫집'에 대한 시청자들의 걱정과 궁금증이 높았다. 방문 전 SNS 후기를 살피던 3MC는 맛과 서비스는 여전했다. 하지만 한 번에 들어가 한 번에 주문받는 컴플레인이 간간이 포착되는가 하면, 포장에 대한 안내가 아쉬웠다는 점이 적혀있었다. 그럼에도 손님들이 독특한 주문 시스템을 이해해주고, 사장님의 건강을 걱정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감동을 안겼다.

3MC 방문 소식에 사장님은 잔칫상까지 마련해두고 환하게 제작진을 맞이했다. 사장님은 항암치료 당시 보다 머리카락도 많이 자라나고 한 층 더 밝아진 모습이다. 정인선은 오랜만에 만나는 사장님을 위해 손수 준비해온 모자와 목도리 선물을 전달하며 "팥죽&옹심이 에디션으로 준비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칼국수와 팥죽의 맛은 여전했다. 백종원은 "요즘 팥 가격이 많이 오른 거로 알고 있다"며 식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000원'인 팥죽 가격을 보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사장님은 "팥 가격이 두배로 올랐다"면서도 "그래도 괜찮다. 솔직히 지금도 밑지지는 않는다"고 웃었다. 이에 백종원은 "팥 값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으니 가격 인상은 당연하다"라며 가격 인상을 재차 제안했고, 사장님은 "칼국수는 나 죽는날까지 가격 안올릴거다"라면서도 "팥죽은 천 원 올릴게요"라고 협상했다.

사장님은 "군인들이 먹으러 오면 옆 테이블 사람들이 계산해주시곤 하더라. 나는 사진찍는 것도 싫어하고 친구들이랑도 안 찍었는데 사진 많이 찍게 된다. 그리고 액자나 선물도 많이 주신다. 손님들이 날 너무 잘 대해준다"면서 작은 선물과 편지를 전해온 손님과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또 "손님들이 날 너무 사랑해주신다"라며 "손주 같은 아이들이 와서 '할머니 국수가 최고다'라고 하면 마음이 너무 뭉클하다"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골목식당 하면서 가장 보람있을 때가 이런 때이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도 있지만 서로 손님들끼리 뭔가 해주려는 따뜻한 마음에 에너지 받아가고 훈훈하고 신나게 된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손님이 제 손을 잡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해서 손을 잡았다. 젊은 손님이 내 행복 다 가져갔으면 좋겠다. 나는 이제 더 바라는 게 없다.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라고 끝까지 따뜻한 마음을 전해 3MC의 눈시울을 붉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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