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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수장 박영선 장관이 현직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MBC 공채 아나운서 다운 입담으로 소탈한 일상을 여과없이 전했다.
장영란은 "너무 고우시다"라며 박영선을 칭찬했고, 그는 "그런 말을 듣는 건 지금 제가 맛이 간 거다"라고 농담했다. 방송계에서 뼈가 굵은 박영선 장관은 박명수와도 MBC에서 오며가며 본 적이 있었다.
박영선 장관은 "대한민국의 모든 아내들이 사랑 받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그는 18살 연하인 함소원의 남편이 아직 20대라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댄스'를 요청하는 박명수에게 박영선 장관은 "제가 웬만한 일은 다 하는데 춤만 못춘다. 노래는 좀 한다"며 짧은 노래로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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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은 "당시 정무수석이 MBC 사장님에게 전화를 했다. 앵커를 바꿔야겠다고 하더라. 앵커에서 잘려서 국제부로 갔다"면서 "그 이후에 김영삼 대통령님이 여성인력을 키우기 위해 이화여대 졸업 연설을 하셨다"고 전했다. 박영선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님이 여성 특파원을 발굴하라고 하셨다. 제가 국제부로 발령이 나지 않았냐, 당시 사장님이 국제부를 둘러 보니까 저밖에 없더라. 사장님이 파견을 제안하셔서 특파원으로 나가게 됐다. MBC 최초 여성 특파원이 저다. LA로 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LA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어서 그때 만나게 됐다"며 "나중에 김영삼 대통령님이 '거봐라, 내가 잘랐더니 더 좋은 일이 있다'라고 하셨다"라고 남편과 만나게 된 일화에 대해 밝혔다.
박영선 장관은 이른 아침부터 헤어샵을 갔다. 그는 "머리 감는 이 시간이 하루중에 유일하게 쉬는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동네에 있는 1인샵에 자주 가는 박영선은 평소 프레디머큐리와 마이클잭슨 곡을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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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을 나오고 나면 또 일에 푹 빠진다고. 아침 6시 30분 정도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박영선 장관은 박명수에게 촌철살인 지적을 해 모두에게 사이다를 줬다. 박영선 장관은 "쉬는 날에는 음악, 독서를 하거나 화초를 가꾼다"며 "요새 수공예품이나 쿠키를 판매하는 플랫폼이 있다"고 소상공인 관련 이야기를 계속해서 설명했다.
"남편은 제가 잘 놀아주지 않아서 자기개발을 많이 한다. 클라리넷, 사진을 취미로 한다. 아내가 너무 잘 놀아주면 자기개발이 안된다"고 말한 박영선 장관은 "친정엄마가 전에 '어디가서 저런 사람 잡기 힘들다'고 했다. 남편은 요리가 취미기도 한다"며 "저는 원래 결혼에 회의적인 편이었다"라고 비혼주의였던 자신의 마음을 돌린 남편에 대해 설명했다.
박영선 장관은 "제가 대한민국 최초의 할리우드 출입기자였다. 조디포스터, 메릴 스트립을 만났다. 제가 프리토킹한 자료가 아직 MBC에 남아있을 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영선 장관의 남편은 센스 넘치는 패션 감각과 자상함을 겸비했다. 박영선 장관은 "남편이 운전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지만 다들 이해하지 못했다. 매니저처럼 아내를 내조한다는 남편, 박영선 장관은 "가끔 부부싸움도 한다. 운전할 때 잔소리를 하면 싫어한다"고 현실부부다운 에피소드도 전했다.
박영선 장관은 "저는 남편을 '애들 아빠'라고 한다"라며 애칭이 '내 사랑'이라는 박슬기를 보고난 후 "저도 집에 가서 '내 사랑~'이라고 한 번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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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과 남편 이원조 씨는 김태환 사진작가와 만났다. 아내의 공백을 사진 취미로 극복한 남편은 사부로 김태환 작가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취미 사진을 모아 달력까지 출간했다고. 해외 이곳저곳을 담은 사진에 박영선 장관은 "저는 다 못 가본 사진이다"라며 틈새 팩트 폭력도 했다. 이어 "항상 보면 자기 이름은 크게 하고 제 이름은 엄청 작게 새긴다"라며 "남편 지인에게 보내는 거다. 남편의 꿈은 나중에 사진 전시회를 하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도시 한복판 'K-MAS' 라이브에는 박명수가 출연진으로 대기 중이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었기도 한 박명수에게 박영선 장관은 "여기 전부 사주시는 거죠?"라고 애드리브를 해 박명수를 당황케 했다. 박명수는 마지못해 "귤 한 박스씩 보내드리겠다. 앞으로는 이런 자리 나오시지 마라"라고 농담했다.
박영선 장관의 남편은 아내의 스케줄이 끝날 때까지 사진을 찍으며 대기했다. 멋진 조명이 있는 곳에서 박영선 장관과 남편은 서로를 찍어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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