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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연봉 6억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자언니' 유수진이 불임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매일 아이가 생기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남편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을 상상한다. 현실은 아침에 제 배에 주사를 놓고 호르몬 약을 먹고 있다. 이제는 시간이 없다고 한다. 제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1년 밖에 안남았다고 한다"고 시간이 없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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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은 "결혼을 했으면 아이를 가지기로 협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물리적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나이가 임박해오니까 조급해지더라. 집 앞에 유치원 보면서 내가 내 아이를 저기 보낼수 있을까? 매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결혼 직전에 자연임신이 됐다. 너무 아무것도 몰랐다. 노산의 엄마면 굉장히 조심해야하는데 임신 8주차에 결혼식을 올렸다. 너무 자만했다. 2주 뒤에 아이가 나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4번의 임신이 모두 유산됐다. 임신이 안되는 몸은 아닌데 유지가 안되는 몸이었다. 4번의 유산으로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 남은 시간은 1년 6개월 정도.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남편에 대한 서운함과 미안함도 털어놨다. 유수진은 "남편은 저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 임신해도 유지가 안되는건 체력이 안된다는 것이라며 식이요법과 건강관리를 주문한다"며 "그럴 는 내가 아이를 낳는 기계인가? 구박을 당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배는 멍들어서 주사놓을 자리도 없는데"라고 씁쓸해했다. 남편은 "기간이 정해져 있는 레이스라면 여기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저를 독려한다.
이에 절친 이지혜는 "유수진씨 워커홀릭이다. 남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유수진은 "최근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일을 줄였다. 주3회는 치료 발레를 한다. 수금은 난임케어를 하고 있다. 더하라는 남편의 말을 들을면 서운하다"고 털어놨다.
부부상담가는 "이보다 더 잘하실수 없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난임부부들이 불안 무력감 상실감등을 많이 느낀다. 여성들이 자기 탓을 한다. 스스로를 아껴줘야한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저도 결혼 7년차인데 아직 아이가 없다. 원인을 알수 없는 불임이다. 주사를 맞은적이 있는데 너무 힘들더라. 지금까지 목표를 세우면 성실하게 잘 이뤄왔던 분 아무리 노력해도 할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다. 과정에 의미를 두고 최선을 다했다고. 아이가 안생길수 있다고 서로 남편과 상의를 하고 받아들이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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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는 "자기탓을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유수진은 "저는 아이가 안생긴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다. 이제는 아이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남편과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3번이상 유산이 되는 경우를 습관성 유산이라고 한다. 후에 60~70% 되는 경우가 많다"며 "스트레스 자체를 조심하라. 남편분에게는 너무 미안할거 없다. 1년에 6억이잖아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시험관 시술을 포기하지 않다가 두분이 포기하세요 선물같이 임신이 되서 오시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유수진은 "늘 제가 남의 고민을 들어주고 솔루션을 주는 역할이었는데 여기서 제 이야기를 털어놓으니 행복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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