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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 정우성, 김주현이 숨은 권력의 실체와 마주했다.
박태용의 선택은 위기를 가져왔다. 독단적인 결정에 박삼수와 이유경이 반발하고 나선 것. 수사권이 없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박태용에게 박삼수는 "우리가 언제 힘이 있어서 싸웠습니까? 힘이 없으니까 이렇게라도 싸우는 거죠"라고 분노했고, 각자의 길을 가자며 선을 그었다. 이유경 역시 "저희 역할은 여기까지고, 왜 더는 할 일이 없다고 변호사님이 단정하고 결정하세요"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속내가 따로 있었던 장윤석이 박태용을 배신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그는 법원이 재판거래 증거를 없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김형춘과의 거래를 위해 보여주기식 수사를 진행했다. 조기수를 압수수색 했지만, 아무런 증거가 발견되지 않자 박태용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울분을 삼켰다.
한편, 박삼수는 승운 공고 취재에 나섰다. 사건을 제보했던 구혜영(공현지 분)을 찾아간 그는 학교의 수많은 비리와 마주했다. 국가와 기업에서 주는 상금 때문에 학생들은 위장 취업을 나갈 수밖에 없었고,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는 곳에서 일했던 전다영(신혜지 분)은 손가락을 잃었다. 박삼수는 학생들을 도와달라는 부탁에도 세상의 관심이 없기에 보도가 어렵다고 했다. 전다영은 "세상 핑계 좀 대지 마! 세상이 그런 게 아니라 당신들이 관심 없으니까, 세상도 관심 없는 거야"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의 일침에 박삼수는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장윤석의 아내 강채은(김윤경 분)을 발견했다. 이어 강철우(김응수 분) 시장의 사진을 보게 되면서 학교에 심상치 않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직감했다.
'날아라 개천용'이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정의구현을 멈추지 않았던 개천용들도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함께'가 아닌 '각자'의 길을 선택한 세 사람.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박태용의 선택에는 반전이 없었고,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변호사님 주인공 만든 거, 유경이랑 저예요. 혼자 해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박삼수의 뼈 아픈 일침은 그를 더욱 힘겹게 했다. 권력의 정점, 김형춘과 정면승부를 시작한 개천용들. 과연 세 사람은 위기를 극복하고 정의구현 역전극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이들의 마지막 반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17회 시청률은 5.6%(2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이 6.7%까지 치솟으며 호평을 이어갔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18회는 오늘(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또한 방송과 동시에 웨이브(wavve)에서 VOD(다시 보기)로 제공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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