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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공정성 루머 강경대처"…'미스트롯2', 자신감의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1-02-03 14:0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호사다마라 했다. TV CHOSUN '미스트롯2'가 딱 그렇다.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악플러들의 근거없는 비난과 루머가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최근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미스트롯2'가 내정자를 정해놓고 오디션을 봤다는 식의 주장을 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에 1일 문제를 제기했다.

'미스트롯2'는 지난해 10월 27일 참가자 티저 촬영을 완료, 11월 9일 본격적인 첫 촬영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지원자들은 지원 마감일이 10월 31일인데 이미 티저 촬영을 완료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연예인이나 SNS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을 섭외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SNS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참가자 B씨는 "작가가 먼저 연락이 와서 지원해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정 논란을 주장하는 측이 예시로 들었던 소유미는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만약 소유미가 내정자였다면 과연 예선 탈락의 쓴 맛을 봤을까.


내정자 의혹 외에 공정성 논란도 일었다. 마스터들이 일부 친분이 있는 도전자를 위한 편파판정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노래라는 것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편파판정 논란을 제기한 이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대상은 왕년부 멤버들이다. 타장르 가수로 활동했던 이들이 트로트에 재도전하며 인맥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씨야 김연지의 무대에 조영수 마스터가 눈물을 흘리며 제대로 심사를 하지 못했던 일이나, 김연지의 보컬 스승인 박선주 마스터가 호평을 내린 일 등을 편파판정의 근거로 제기한다.


김연지의 무대를 폄하하는 악플러들은 '트로트가 아닌 발라드 색채가 강하다'는 것을 문제로 삼고 있는데, 트로트의 범위를 정확히 어디까지 봐야할지는 미지수다. 정통 트로트의 범주까지는 들지 못하더라도 감정선에 집중한 세미 트로트 계열로 분류가능한데 씨야 활동 당시에도 메인보컬로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김연지의 실력을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실제로 가장 많은 구설이 나왔던 김연지와 마리아의 대결에서도 김연지의 무대영상에는 응원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마스터의 편파판정이라기보다는 사람마다 듣는 귀가 다르고, 팬덤이 달라 발생한 문제라 볼 수 있다.


미성년자 참가자들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초등부 김지율이 통편집 되거나, 일부 참가자들이 도를 넘은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모두 '미스트롯2' 측의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김지율은 3회에서 무대가 공개됐고, 악플은 악플러의 인성문제이지 프로그램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무리수다.

오히려 '미스트롯2' 측은 미성년 연예인 등에 대한 권익보호방안의 세부사항에 따라 김다현이 무대가 끝나자마자 오후 10시 전 귀가하도록 조치, 데스매치전 우승 사실을 전화통화로 알리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스트롯2' 측도 유례없는 강경대응을 선언했다.

'미스트롯2' 측은 "근거없는 사실과 무분별한 억측으로 프로그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 이건과 관련해 방통위의 요청이 있다면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출하겠다. 또 참가자와 마스터,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거쳐 '미스트롯2'까지 시리즈의 인기가 계속되고 팬덤이 커질 수록 악플러들의 공격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비난을 위한 비난은 인생을 걸고 매 무대에 임하고 있는 도전자들에게 상처만 안길 뿐이다. 이에 '미스트롯2'도 자료 제출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단호한 대처로 악플러들도 잠잠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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