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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저마다의 온도는 순간의 감정을 나타낸다. 뜨거운 삶을 대변하고자 자신을 한껏 데우는가 하면, 보다 깊고 차가워진 목소리로 일상을 엮어내기도. 들쑥날쑥한 변화의 곡점 앞에서도 써니의 온도는 완연한 듯 늘 잔잔했다.
2007년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로 연예계 첫발을 내디딘 이후 'Gee', '소원을 말해봐(Genie)' 등 다양한 무대로 변화를 맞이한 써니. 어느덧 데뷔 5,000일을 앞두고 있다는 그는 팬들과 동료들의 존재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한창 소녀시대 무대를 선보일 때도 에너지가 상당했던 그들. 체력을 키우는 비결을 묻자 "데뷔 전 체력 트레이닝을 위해 멤버들과 다 같이 한강 변을 뛰었던 적도 있다"라며 트레이너의 구호에 따라 러닝했던 추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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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던 소녀시대. 곡을 처음 듣고 나서 콘셉트에 놀랐던 순간은 없었을까. 그러자 써니는 "노래 자체만으로 놀랐던 곡도 많았고 의상, 메이크업을 보고 '우리가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곡도 있다"라며 "서포터들의 든든한 지원과 멤버들의 소화력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 잘 소화했다고 생각하는 곡은 'Oh!'를 꼽고 싶다고. 활동하는 내내 정말 재밌게 즐겼다는 말을 전하기도.
많은 팬들이 소녀시대를 '걸그룹의 교과서'라고 부르는 점에 대해서는 "들을 때마다 감사한 수식어"라고 말하며 "멤버들 모두 매력으로 꽉 차 있지만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하고 큰 성과를 보여줬던 부분도 그 이유 중 하나 아닐까"라고 답했다.
이번엔 개인 활동을 하는 팀 멤버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묻자 "멤버들이 개인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그 결과물을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안쓰러우면서도 대단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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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소녀시대 속 이순규와 써니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그는 "옛날에는 '소녀시대 써니로 보여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노력했다면, 이젠 '써니'든 '이순규'든 모두 다 내 모습으로 안고 가는 중이다"라고 답하기도. 가족들은 아직도 그를 써니라고 부른다고. "데뷔 초부터 익숙해지라는 뜻으로 꾸준히 예명으로 불러줬는데 그게 결국 습관이 돼버렸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제껏 걸어온 길을 한 번쯤 되짚어보는 순간이 있는지 묻자 "자기 전 침대 위에 누우면 가끔 과거를 돌아보는 순간이 있다"라며 "옛날 생각이 불쑥불쑥 난다"라고 답했다.
해보고 싶은 음악 작업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라는 그. "옛날 노래를 좋아하는데 요즘 다시 꺼내며 '이런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가수 이문세, 전인권, '쿨' 이제훈의 음악을 자주 듣는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인 이미지 변신보다는 내면적 성장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라고 대답했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을 대중 앞에 보여드려도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답한 써니였다.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 또한 여전히 많다고. "얼른 성숙한 사람이 되어서 내면이 꽉 찬 사람으로 남고 싶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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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일상의 행복을 감사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 "특별한 일이 없어도 기분 좋게 하루에 다가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써니는 "시간이 흘러 먼 미래에도 대중들에게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약 2달 뒤면 데뷔 5,000일을 맞는 소녀시대. 그는 이에 대해 "중학교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아서 가수가 되고 싶었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목표를 이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라며 "그건 정말 행복하고 놀라운 일"이라고 기쁘게 말했다. "혼자서는 절대 이룩할 수 없는 꿈을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짊어질 수 있었고, 지금까지 쭉 지켜봐 준 팬분들 덕분에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라며 그 감사함을 표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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