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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 삼광빌라!' 황신혜가 친딸 진기주의 존재를 공식발표하며 엄마로 인정받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엄마의 감동 고백 엔딩에 시청률은 30.7%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정후가 미국으로 이민간 범진이를 수소문해서 오래 전 이야기를 밝힌 이유는 고집스러운 재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였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이빛채운(진기주)을 혼자 두고 마음 고생하지 말고 돌아오라고 설득하고자 숨겨놨던 카드를 꺼내든 것.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 이렇게 생으로 떨어져서 난리야. 인생 짧아 이놈아"라는 말을 남기고 멋지게 돌아선 정후였다.
아버지의 조언으로 마침내 생각을 돌린 재희는 건축사무소로 향했고, 그곳엔 닫힌 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빛채운과 그녀의 사고뭉치 친부 박필홍(엄효섭)이 있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는 진심을 전한 필홍에게 빛채운은 "저는 그냥 혼자 열심히 살 뿐이에요"라며 그 누구에게도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아무도 필요 없다고 소리쳤다. 빛채운의 서글픈 외침이 필홍은 물론, 부녀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재희의 마음에까지 무겁게 울려 퍼졌다.
친딸 빛채운의 결혼 소식을 접한 친모 김정원(황신혜)은 이제 결단 내릴 시간이 왔음을 직감했다. 피땀 흘려 이룬 회사와 대표직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어렵게 되찾은 딸의 존재를 스스로 부정했던 못난 날을 뒤로하고, 더 이상 빛채운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언제나 빛났던 김정원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정면돌파하기로 마음 먹었다.
게다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빛채운을 키워준 엄마 이순정(전인화)의 결정적 한마디가 정원에게 큰 용기를 줬다. 정원은 LX패션 이사진들 앞에서 "저에게 세상에 공개하지 못한 딸이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때마침 회의장에 들어온 빛채운을 "20여 년 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딸"이라고 소개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정원의 양딸 장서아(한보름)와 사기꾼 황나로(전성우)의 표정이 일그러진 가운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소중한 딸 빛채운의 손을 꼭 붙잡은 엄마 정원의 당당한 고백이 안방극장에 속 시원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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