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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신승호가 연기하는 강우람은 고교 씨름왕 출신이자 영암군 소속의 유망주. 11년간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이력을 가진만큼 타고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신승호는 체력이 씨름왕이라는 캐릭터의 외적인 매력을 더욱 살려냈고, 저음의 보이스와 개성있는 연기는 슬럼프에 빠진 강우람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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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학원물 혹은 청춘물에 주연을 맡게 된 그는 "20대 중반에 학생 역할을 맡는다는 것에 대해서 부담도 크지만 감사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부담이 큰 만큼 최대한 극중에 캐릭터들과 융화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다른 또래 캐릭터들과의 케미들도 신경을 많이 쓴다"라며 "사실 저는 운동선수로 학창시절을 살아와서 학창시절에 대한 아주 많은 추억은 없지만 그래도, 학생을 연기할 때마다 저의 학창시절을 최대한 반영하고 연기할 때도 많이 떠올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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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블패티'의 가장 큰 매력인 다수의 '먹방신'에 대해서도 말했다. "제가 먹는 걸 너무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씨름선수 역할이다보니 극중 노출이 많아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먹는 신이 있는 날에는 최대한 운동을 많이 했다. 또 먹는 신 촬영이 있는 날에는 다른 식단 대신에 촬영중에 먹는 음식으로 식단을 대신했다"며 "먹는 신 자체는 힘들진 않았다. 먹는 신에 나오는 모든 음식이 정말 다 맛있었다. 특히 아구찜이 너무 많있었다. 그런데 그 촬영 다음날 정말 중요한 노출신이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아구찜도 딱 한 조각, 볶음밥도 딱 한 숟가락만 먹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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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했던 축구를 관두고 연기로 전향한 이유를 묻자 신승호는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축구를 그만둔 데에는 부상도 있고 정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행복하지가 않아서'이다. 선수로서 11년이라는 길고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건,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행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축구를 그만 두기 2년 정도 전부터 축구를 하는게 행복하지 않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만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 둔 후에는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모델로 권유를 많이 해주셔서 모델 생활을 하게 됐다. 또 모델 생활을 하다가 주변분들의 추천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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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배우가 된 지금은 너무 너무 행복하다. 너무나 즐겁다. 제가 축구에 매달리고 최선을 다했던, 모든 걸 쏟아부었던 그 때보다 더 행복하고 열정이 넘친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연기란 타인의 삶을 살아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한편으로는 저 스스로를 더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더블패티'는 영화 '첫잔처럼'으로 제27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감독상을 수상, '창간호' '큰엄마의 미친봉고'를 연출 백승환 감독의 신작이다. 신승호, 아이린(배주현), 정영주, 조달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킹콩by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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