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허경환이 최근 동업자에게 사기 당한 사실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자신이 운영한 회사에서 27억원을 횡령한 동업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자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심경을 밝힌 것.
이러한 허경환은 동료 양씨에 회사의 감사 직책을 맡겨 전반적인 회사 경영을 꾸렸지만 결국 이게 화근이 됐다. 양씨는 2010부터 2014년까지 허경환이 대표를 맡은 식품 유통업체의 회사자금 중 총 27억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것. 양씨는 실제 회사를 경영하며 법인 통장과 인감도장, 허경환의 인감도장을 보관하면서 자금 집행을 좌우했고 약 600여차례에 걸쳐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 또한 허경환의 이름으로 주류 공급계약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고, 허경환 이름으로 약속어음을 발행해 사용한 혐의도 있다.
무엇보다 양씨는 2012년에 자신의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도와주면 몇 달 안에 갚겠다고 허경환을 속여 1억원을 받았지만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이에 허경환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개그맨은 웃음을 줘야지 부담을 주는건 아니라 생각해서 꾹꾹 참고 이겨내며 조용히 진행했던 일이었다"며 조심스럽게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은 당했지만 믿었던 동료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오늘 많이 놀라고 응원 해주고 걱정해줘서 감사하다"며 "좀 비싼 수업료지만 덕분에 매년 성장하고 회사는 더 탄탄해진 것 같다. 이제는 허경환이 아닌 제품을 보고 찾아주는 고객들 그리고 내 개그에 미소짓는 사람들 너무 감사하다. 더욱 신경써서 방송하고 사업하겠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