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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지프스'의 시청률이 수직상승을 시작했다.
한태술은 슈트케이스에 들어있는 물건을 본 뒤 충격을 금치 못했다. 어디서 본 듯한 열쇠와 낡은 필름카메라 등이 형 한태산의 것이었기 때문. 죽은 형의 물건이 하늘에서 떨어진 이유도 짐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슈트케이스 속에 들어 있던 구형 2G 핸드폰으로 박사장(성동일)의 전화가 걸려왔다. 박사장은 "한태산씨 잘 도착했어? 어디로 떨어졌어? 단속국은? 팔 다리는 잘 붙어 있어?" 등 알지 못하는 질문을 한태술에게 건넸고 그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었다.
미스터리한 사건은 계속해서 터졌다. 집에 걸려 있던 그림 뒤에 '형을 찾지 마. 그럼 당신 죽어'라는 경고 메시지가 남겨져 있던 것. 그러나 경보 알람만 울렸을 뿐, 누군가 집에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또한 태산의 휴대폰 카메라 속 필름을 인화하니, 온통 한태술의 사진으로만 가득했고, 촬영된 시점 역시 이상했다. 갈대밭에서 슈트케이스를 발견한 '오늘'의 순간부터 내일 모레 있을 부산 컨퍼런스 참석, 누군지 모르는 여자(서해)와의 결혼사진까지 찍혀 있던 것.
박사장은 "그 놈들한테 잡히면 살아서는 집에 못 돌아가"라고 경고했고, 단속국 대원들이 컨테이너를 에워쌌다. 서해를 쫓던 이들이 그녀가 퀀텀앤타임 ARS에 남긴 메시지를 통해 한태술의 뒤를 밟았던 것. 한태술은 천재공학자의 기지를 발휘해 컨테이너를 폭파시켰지만 결국 단속국에 붙잡혔고 자신을 "출입국 외국인청 단속 7과 소속"이라 밝힌 남자 황현승(최정우)은 태산의 슈트케이스 행방을 물으며 혐조하지 않는다면 형처럼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그렇게 단속국과 형이 연관됐음을 알게 된 태술은 형이 찍은 사진 속 부산 컨퍼런스로 향했다.
한태술을 찾기 위한 강서해의 고군분투도 이어졌다. 한태술이 슈트케이스를 열었따면 '그 놈들'이 그를 죽일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강서해는 자신을 잡으러 온 단속국 대원들을 단숨에 제압했고, "나 오늘 죽는 날 아니야"라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강한 기백으로 맞섰다. 서해가 터뜨린 짜릿한 액션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들의 추적을 따돌리며 서해가 향한 곳은 기차역이었다. 허리에서 나는 피를 막아가며 부산으로 향한 그들의 엔딩이 긴장감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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