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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4' 강현, 과거 성폭행 의혹으로 하차 [전문]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1-02-20 13:25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고등래퍼4' 강현이 성폭행 의혹으로 하차한다.

20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2018년 강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18년 여름 강현이 술을 먹자고 하여 만났다. 술을 잘 하지 못했던 저는 이미 취해있었지만 강현이 취한 듯 눕게 되어 그 친구를 일으키려 다가갔지만 힘에 눌려 눕게 됐다"며 "좁은 작업실에서 취해서 누워있던 중 갑자기 저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며 강현이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서와 산부인과에 다녀왔다는 A씨는 사후피임약을 먹으며 부작용도 얻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시간이 지나도 사건 해결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저희 가족은 사건을 끝맺음 없이 묻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며 "그 친구의 음악 활동이 성공하게 된 건 그 친구가 잘하기 때문에, 그 동안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다 맞지만 피해자인 저로서 또 저희 부모님께서는 방송에서 그 친구를 보는 게 너무 무섭고 수치스럽다. 그 친구는 현재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후 A씨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께서 제가 어떻게 될까봐 뒤에서 열심히 변호사님을 뵙고 또 경찰서에도 가고 직접 조사도 받으셨다. 또 저에게 이 사실이 상처가 될까 얘기하지 않으셨다"며 "오늘 부모님과 다시 얘기를 나눈 결과 무혐의가 아니라 벌금형이었다고 한다. 200만 원의 벌금으로 이 사건이 과연 마무리 될 수 있을까. 피해자인 저는 너무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강현과 나눈 듯한 메시지도 공유했다. 강현은 "누나 내가 누나한테 용서 받지 못할 짓 한 거 아는데 미안해, 잘못했어"라며 사과했다.

강현은 지난 19일 첫 방송된 Mnet '고등래퍼4'의 출연진 중 한 명이다. 강현의 성폭행 의혹에 '고등래퍼4' 측은 하차를 결정했다. '고등래퍼4' 측은 "'고등래퍼4' 제작진은 방송 시작 전 출연자 40명과 수차례 심도있는 미팅을 진행했으나 그 과정에서 출연자 강현 관련 이슈는 사전에 전해 듣지 못했다"며 "제작진은 강현 관련 인터넷 게시글을 본 후 출연자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강현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프로그램 하차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출연자 강현 관련 녹화 영상은 모두 통편집해서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사과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A씨 글 전문


안녕하세요.

2018년 ㄱㅎ(텐도)에게 강간당한 피해자입니다.

많은 컨텐츠에 그 친구가 나오는 것을 보고 글을 올리게 됐어요. 저는 그 당시 경찰의 조사도 받았었고 문자 내용 궁금하시면 보여드릴게요. 현재 저에게 그 당시 ㄱㅎ이 사건을 인정한 녹음본도 있습니다... 상황 설명도 하겠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18살, ㄱㅎ은 17살 둘 다 학생 신분이었고 2018년 초에 ㄱㅎ(텐도)과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ㄱㅎ 친구에게 좋은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ㄱㅎ이란 친구는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음악 작업을 하며 바쁘기도 하였고 이런 저런 상황이 겹쳐 저와 그 친구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진 못했습니다.

2018년 여름 (8월쯤) ㄱㅎ(텐도)가 술을 먹자고 하여 술을 뚫어주겠다고 얘기하였고 저랑 만나게 되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써 해선 안 될 짓이지만 그땐 호기심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인천 부평에 있는 ㄱㅎ의 작업실이었습니다. 술을 잘 하지 못 했던 저는 이미 취해있었지만 ㄱㅎ이 취한 듯 눕게 되어 그 친구를 일으키려고 다가갔지만 힘에 눌려 저도 눕게 되었습니다. (일어나려고 했음) 좁은 작업실에 취해서 누워있던 중 갑자기 저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부를 하였지만 '누나도 나 좋지 않아?' 라며 강제로 키스를 하였고 입을 다물고 버티던 제 입을 억지로 벌리게 하였습니다. 또한 삽입을 하며 '금방 끝낼게' 라는 말과 함께 저를 강간하였습니다.

그때 작업실이 좁은 방들끼리 붙어있는 복도식 작업실이었고 제가 소리 지르면 충분히 사람들이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제 책임이 맞습니다.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그 장소에 친한 선배를 불러 저 좀 데려가달라고 부탁하였고 그 선배가 저를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미성년자인 저는 보호자가 있어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했던 저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 말씀드리게 되어 부모님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찰서에 다녀왔고 어린 나이에 산부인과도 가게 되었습니다. 체내 사정으로 인해 사후피임약을 먹게 되었으며 부작용도 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건 해결을 제대로 하지도 못 했고 저희가족은 사건을 끝맺음 없이 묻어나갈 수 받게 없었습니다.

그 친구의 음악 활동이 성공하게 된 건 물론 그 친구가 잘하기 때문에, 그동안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다 맞지만 피해자인 저로써 또한 저의 부모님께서는 방송에서 그 친구를 보는 게 너무 무섭고 수치스럽습니다...

그 친구는 현재 저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너무 큰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 추가로 ㄱㅎ현이 사건 진술할 때

제가 거부하는 모습이 그냥 튕기는 줄 알았다고 얘기했습니다.

이 글은 상대가 티비 나오는 게 배알 꼴려서 올린 글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피해자면 가해자가 티비에 나오는 거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질지 생각해주세요... 저는 얘기를 해야 할지 말지 항상 고민했습니다. 저는 피해자입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께서 제가 어떻게 되실까 봐 뒤에서 열심히 변호사님은 Œ고 또 경찰서에도 가고 직접 조사까지 받으셨습니다. 또한 저에게 이 사실이 상처가 될까 봐 얘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부모님과 다시 얘기를 나눈 결과 무혐의가 아니라 벌금형이었다고 하네요. 약 200만원의 벌금으로 이 사건이 과연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피해자인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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