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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심현섭이 20년 전 일어난 대형 방송 사고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데시벨이 어마어마했다. '개그콘서트' 역대급 함성소리였을 거다. 저는 그때 '봉숭아학당'을 관객석에서 보고 있었다. 저는 그때 막내였으니까"라며 "관객 반응은 좋았는데 분위기가 안 좋았다. 막내 기수들 사이에서 '심현섭 선배님 완전 열받았어'라며 술렁였다. 녹화 마무리하고 관객들 다 나가고 개그맨들이 긴급 소집됐다. 당시 감독님이 심현섭 선배에게 '괜찮아 작아서 잘 안보였어'라고 위로해주더라"고 웃었다.
이에 심현섭은 "그것 때문에 더 열 받았다"고 분노를 드러내 폭소케 했다.
그는 당시 사고가 일어난 과정을 설명했다. "맹구가 공식 멘트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김준호가 갑자기 바지를 벗겨버렸다. 개그맨들끼리 나 모르게 짠 거였다고 하더라. 바지만 내리기로 했는데 김준호가 확실히 살린다고 툭 잡고 훅 내린 거다. 관객들 소리가 10초 동안 나왔다. 그런데 앞 관중들은 웃더라. 그 다음날 게시판 보니까 '실망했어요', '다음 주에 또 볼 수 있나요' 등의 글이 올라왔다. '개그콘서트' 특집뿐만 아니라 아침방송 특집까지 다 나왔다. 엉덩이에 모자이크 처리가 됐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우려먹었냐면, 모자이크 색이 점점 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야... 너무하다. 진짜. 20년을 우려먹는다. 내 엉덩이가 유튜브에도 돌아다닌다"며 "그 이후에 소개팅도 두 번했는데 다 없어졌다"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심현섭은 '심현섭에게 코미디란'이라는 질문이 나오자 "행운보다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김시덕은 감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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